동서고금을 무론하고 새해를 맞이하면 덕담을 나누는 것이 아름다운 풍습입니다. 올해는 황금돼지해라고 해서 뭔가 좋은 일이 많이 일어 날 것을 기대하면서 덕담을 나누게 되는데 기해년은 음력 설날로부터 시작됩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어떤 삶을 살면 복을 받게 되는 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내 아들아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고 네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그것이 네가 장수하여 많은 해를 누리게 하며 평강을 더하게 하리라”(잠 3:1-2) 예로부터 수복강녕(壽福康寧)은 최고의 복이라 하였는데 본문에서 말하는 복이 바로 그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하는 자에게, 장수하여 많은 해를 누리게 하고 평강을 얻게 할 것이라고 했으니 그것이 수복강녕이 아니겠습니까? 본문의 3절 이하에서는 말씀의 삶이 어떤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 인자와 진리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 “인자와 진리가 네게서 떠나지 말게 하고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판에 새기라 그리하면 네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잠 3:3-4) 현대인의 성경은 인자와 진리를 사랑과 성실로 번역하고 있는데, 이것을 목에 매고 마음 판에 새기며 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인자한 마음으로 세상을 사랑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진실과 성실로 살라는 것입니다. 특별히 우리는 인자와 진리의 표상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볼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세상의 무거운 짐진 자들을 부르셔서 그들에게 위로와 평강과 쉼을 주셨습니다. 병든 자, 가난한 자, 고난당한 자를 먼저 찾으시며 그의 병을 고치시고, 가난을 면케 하시고, 고난을 위로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자의 모습은 이런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삶을 본받아 인자와 사랑을 가슴에 품고 성실로 세상을 사는 자인 것입니다.

둘째, 인간의 명철과 지혜보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신뢰하라고 하였습니다.(잠 3:5-8) 교만만큼이나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게 하는 유혹은 없습니다. 내 자신이 똑똑하고 스스로 지혜 있다는 생각이 앞서면 하나님을 멀리 하게 됩니다. 그런데 생각해 봅시다. 우리가 걸어가는 세상의 길이 얼마나 험하고 힘든지 우리는 두 눈으로 똑똑히 보며 살아갑니다. 어리석고 우둔한 인간은 하루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그러면서도 어리석은 자신을 믿고 사는 것이 인간의 교만입니다. 오늘 잠언의 말씀은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 지혜롭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신뢰하고,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라고 하였습니다. 그 때에 너의 삶이 윤택하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세째, 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주신 것으로 알고 감사하라고 하였습니다.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포도즙 틀에 새포도즙이 넘치리라”(잠 3:9-10) 재물과 소산물이 늘어날 때, 빠지기 쉬운 유혹이 무엇입니까? 나의 능력과 재주로 모든 것을 얻게 되었다고 생각하는 교만입니다. 모세는 가나안 입성을 앞둔 이스라엘 백성에게 장차 너희들이 아름다운 집을 짓고 은금과 가축이 넘칠 때에 하나님을 멀리하는 죄를 범치 말라고 하였습니다. 재물 얻는 능력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인데 그 능력이 나에게 있다고 하는 자는 멸망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8:12-20) 하지만 주어진 모든 것에 대하여 하나님께 감사하는 자에게는 그의 창고를 가득히 채워 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징계와 꾸지람을 싫어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내 아들아 여호와의 징계를 경히 여기지 말라 그 꾸지람을 싫어하지 말라 대저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기를 마치 아비가 그 기뻐하는 아들을 징계함 같이 하시느니라”(잠 3:11-12) 하나님은 징계도 주시고 꾸지람도 주십니다. 당신의 백성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잘못된 길로 빠질 때에 과감하게 회초리를 들고 꾸지람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연단하여서 유혹 많고 시험 많은 세상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 안에 거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수복강녕의 복을 누리며, 여러분의 창고가 가득 채워지는 축복이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