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라디오를 듣기 위해서는 주파수를 잘 맞추어야 합니다. 주파수가 조금만 틀리게 맞춰지면 잡음이 들리거나 깨끗한 음질의 방송을 들을 수 없게 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신앙 주파수를 어디에 맞추고 살아가야 합니까? 신앙의 주파수는 우리가 인생의 목적을 어디에 두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장로교 요리문답 첫 번째 조항에 보면 “인간의 제일 목적은 하나님을 알고 그분을 영화롭게 하는 일”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과연 하나님을 알아가는 일과 그분을 영화롭게 하기 위해 얼마나 애쓰고 있습니까? 만일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면 우리 신앙의 주파수가 하나님께 잘 맞추어져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 앞쪽에 기록된 말씀을 보면 솔로몬이 죽고 아들인 르호보암이 왕위를 계승받게 됩니다. 왕위를 계승받았지만 아버지인 솔로몬의 강경 정책으로 인해 백성들의 불만이 치솟아 올랐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을 건축하면서 백성들에게 과중한 세금을 거두었고, 감당하기 어려운 힘든 노동을 시겼기 때문입니다. 르호보암은 이 문제를 놓고 하나님께 주파수를 맞추지 않았습니다. 인간적인 해결방법을 찾으면서 인간에게 주파수를 맞추고 주변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하나님께 주파수를 맞추지 못했던 르호보암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했고, 여러 잡음들이 섞인 인간의 욕심과 탐욕의 소리만 들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결과 르호보암은 남유다와 북이스라엘로 민족을 분단시킨 무능하고 악한 왕으로 역사에 기록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 나오는 여로보암은 분단된 북이스라엘의 지도자였습니다. 여로보암 역시 하나님께 주파수를 맞추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 예루살렘 성전은 남유다에 있었습니다. 북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기 위해서는 남유다에 있는 예루살렘 성전으로 내려가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여로보암은 북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루살렘의 성전에 제사를 드리러 내려갔다가 마음이 변해서 자신을 배신할까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여로보암은 남쪽의 경계도시인 단과 북쪽의 경계도시인 벧엘에 금송아지 형상을 만들어 세워놓고 그곳에서 제사를 드리게 하였습니다. 자신의 정치적 야욕과 탐욕을 채우기 위해 하나님이 계셔야 할 자리에 금송아지를 세우고 우상에게 제사를 드리게 햤던 것입니다. 레위인만 제사장의 직분을 감당할 수 있었는데 아무나 제사장으로 세웠고 하나님께서 정해준 절기도 마음대로 바꾸었습니다. 하나님의 뜻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일을 했던 것입니다. 자신의 욕심과 욕망을 채우기 위해 하나님과께 주파수를 맞추지 않고 용서받지 못할 죄를 저지르게 된 것입니다.

여로보암은 하나님을 두려워하기보다는 백성들을 더 두려워하며 살았습니다. 하나님의 심판보다는 백성들이 자신에게 등을 돌릴까봐 두려움에 떨며 살았습니다. 여로보암의 주파수는 하나님이 아닌 백성들에게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음성이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오직 자신의 욕심과 탐욕의 지배를 받으며 살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간의 가장 큰 비극은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질 때 시작됩니다. 하나님께로 향해야 할 우리의 시선이 우리 자신에게 맞추어지고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해야 될 시간에 반대로 세상을 향해 엎드려 무엇인가 구할 때 인간의 비극은 시작되는 것입니다. 여로보암 역시 하나님께 주파수를 맞추지 않았던 결과로 자신의 신복이었던 바아사에게 죽임을 당했고, 온 집안 식구도 멸절당하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오직 하나님께 주파수를 맞추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주파수를 잘못 맞추게 되면 하나님이 음성이 아닌 세상의 잡음을 들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주야로 말씀을 묵상하고 쉬지 말고 기도함으로 하나님께 주파수를 잘 맞추고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 주파수를 잘맞추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더 이상 우리의 욕심과 탐욕에 주파수를 맞추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에 주파수를 맞추어 살아갑시다. 그것이 바로 믿음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사랑하는 강동교회 성도 여러분, 이제 하나님께 우리의 주파수를 잘 맞추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