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가 2009년부터 매년 발표하고 있는 ‘어린이 및 청소년의 행복지수’에서 우리나라는 2015년 한해를 제외하고 해마다 꼴지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땅에서 아이들의 행복권을 빼앗아 가는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학원수업입니다. 초등학교에부터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방과 후에도 여전히 학업에 매여야 하는 것이 아이들의 행복권을 침해하는 주된 원인인 것입니다. 어제 KBS9시 뉴스에 의하면 어린이와 청소년의 행복권을 되찾아 주기 위해서, 가까운 시일 내에 모든 학원이 일요일에는 문을 열수 없도록 하는 법을 만들 예정이라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학원일요일휴무제”라는 법을 시행하겠다는 것입니다. 법으로 강제해서라도 일요일에는 학원문을 닫게 해서 아이들에게 행복권을 찾아 주겠다는 의도는 이해가 가지만, 그러한 법을 만들어야만 하는 우리사회의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러한 왜곡된 사회현실의 원인제공자는 누구입니까? 아이들의 행복권을 빼앗는 자가 누구입니까? 바로 부모입니다. 오직 아이들의 머릿속에 지식만을 넣으려는 대다수 부모의 욕심 때문에 아이들의 행복권은 사라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학원을 종일 다닌다고 공부를 다 잘하는 것은 결코 아닐 것입니다. 문제는 학원이라는 지식공장에 아이들을 맡겨놓음으로서 그들의 인성이 불완전한 모습으로 형성된다는 것입니다. 지식으로만 무장된 아이, 공부 지상주의에서 자란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그리고 그들이 사회구성원이 되었을 때, 인간성이 상실된 메마른 세상이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 날마다 끔찍한 범죄가 발생합니다. 차마 듣고 보기에 무서운 범죄가 동서남북에서 일어납니다. 이것은 세상지식으로만 아이들을 키우고자 했을 때 나타나는 사회적 현상입니다. 우리는 이 패역하고 위험한 세상을 어떻게 고치며 치유할 수 있는 것입니까? 문제해결의 방법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가 배우고 익힌 세상 지식을 바르게 사용하도록 인도합니다. 탐욕과 이기심의 길에 빠지지 않도록 합니다. 시험과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붙들어 줍니다.

오늘 본문인 디모데 후서에서 사도바울은 하나님의 말씀만이 사람을 온전하게 하고 선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녀를 양육해야 한다고 합니다. “또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딤후 3:15-17) 사도바울은 평소에 디모데를 아들처럼 여겼는데, 그것은 디모데가 어려서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자랐기 때문이었습니다. 디모데후서 1장 5절을 보면, 외할머니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로부터 말씀을 듣고 자란 디모데의 믿음을 바울은 칭찬하였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하나님의 말씀은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한 말씀이요,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란 자는 온전한 사람이 되며, 선을 행할 능력을 갖춘 성숙한 사람이 된다고 한 것입니다. 교회학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익히는 학교입니다. 우리가 자녀들을 주일날 교회학교에 보내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는 교회학교는 시험도 없고 경쟁도 없습니다. 말씀을 듣고 받아들이면 그것이 다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허투루 배우고 익히는 것 같지만,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이미 하나님의 형상이 자라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하는 것은 콩나물을 키우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콩나물을 심은 시루는 바닥에 큰 구멍들이 뚫려 있어서 물을 부으면 그 즉시 모두 빠져 나가고 맙니다. 그런데 콩나물은 잘 자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그런 것입니다. 교회에 와서 뛰어 놀고 먹고 마시는 것만으로도 이미 하나님의 말씀은 작용하는 것입니다. 어린 생명을 안고 예배를 드리는 것만으로도 이미 선한 영향이 미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녀를 가르치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자녀를 돌보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의와 선한 행동으로 세상에 유익을 끼치고 하나님께는 영광을 돌리는 우리의 자녀들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