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오호라”라고 탄식하시면서 모든 목마른 자들은 부르셨습니다. 하나님의 탄식은 “양식 아닌 것에 은을 달아주며 배부르게 하지 못할 것을 위하여 수고하는”(사 55:2) 우매한 백성들 때문이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주리고 갈한 영혼을 살릴 수 있기에 내게 와서 듣고 들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리하면 좋은 양식으로 너희의 영혼이 살 것 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생명을 살리는 양식을 거져 주시겠다고 합니다. “오호라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사 55:1) 하나님은 값없이 돈 없이 오라고 하셨는데 하나님의 부름을 특징짓는 매우 중요한 두 가지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은 차별 없이 모든 사람을 부르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의 부한 자나 가난한 자나, 건강한 자나 병든 자나, 세상지위가 높은 자나 낮은 자나 차별 없이 모두를 부르셨습니다.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오늘의 형편과 처지를 아시는 하나님께서 지금의 내 모습 그대로를 부르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아무런 조건 없이 아멘으로 화답하고 나아가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둘째, 값없이 돈 없이 부르신 것은 하나님의 구원을 인간의 공로로 살 수 없다는 것을 말합니다. 거꾸로 말하면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지는 선물이라는 말씀입니다. 선물은 거저 주어지는 것이기에 복되고 감사한 것처럼, 구원도 하나님께서 값없이 주시는 은혜의 선물이기에 복되고 감사한 것입니다. 그런데 가끔 사람들은 착각을 합니다. 하나님의 구원을 값을 치르고 돈으로 살 수 있다고 말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값이란 돈이란, 인간이 가진 재주와 능력과 공로를 말하는데 그렇게 구원을 살수 있다면 인간은 교만에 빠질 것입니다. 자신의 능력으로 하나님을 좌지우지 하려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은 자신의 공적으로 하나님의 구원을 살 수 없는 것은 모든 인간이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지은 허물은 산보다 크고 내가 가지고 있는 세상 자랑과 공적은 티끌보다 작고 미미하기에 자신이 범한 죄악의 허물을 덮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이 개입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오직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은혜로 말미암아 주어진다는 진리를 깨달을 때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게 되며 겸손의 삶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이제 이어지는 3절을 봅니다.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로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의 영혼이 살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영원한 언약을 맺으리니 곧 다윗에게 허락한 확실한 은혜이니라”(사 55:3) 하나님의 구원의 언약은 다윗에게 허락한 확실한 은혜로 나타날 것이라고 하였는데 그것은 곧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말합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은 차별 없는 구원임을 강조합니다. “거기에는 헬라인이나 유대인이나 할례파나 무할례파나 야만인이나 스구디아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 차별이 있을 수 없나니 오직 그리스도는 만유시요 만유 안에 계시니라”(골 3:11)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 역시 인간의 자랑이나 공로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지는 선물(롬 3:23-24)이라고 하면서 결코 인간은 자신의 행위나 공로로 구원에 이르지 못한다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그런즉 자랑할 데가 어디냐 있을 수가 없느니라 무슨 법으로냐 행위로냐 아니라 오직 믿음의 법으로니라 그러므로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롬 3:27-28) 실수투성이요 허물투성이인 인간은 율법의 행실이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만이 구원에 이를 수 있는 것입니다. 나는 아무 공로 없으나, 나는 빈손 들고 나아 왔으나, 오직 나를 긍휼히 여기신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내가 살게 되었으니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헌신예배를 드리는 남신도회 회원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목마른 자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값없이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내가 살게 되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나를 살리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