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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우리교단은 제104회 총회의 주제를 “화해의 성령이여 하나되게 하소서”로 정하였습니다. 그리고 교단 산하의 모든 교회는 총회의 주제를 받아서 그 주제에 따른 목회를 교회의 상황에 맞게 펼쳐나가게 됩니다. 화해와 일치를 주제로 삼은 것은 그 만큼 우리의 현실이 분열로 치닫고 있다는 것을 반영합니다. 위로는 국가에서부터 시작하여 아래는 가정에 이르기까지 인정과 사랑이 메말라가는 위기의 현실을 극복하고자 화해와 일치의 말씀을 각 교회에게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화해와 일치를 잃어버리고 분열과 다툼의 늪에 빠지게 된 것을 인간의 죄에서 그 원인을 찾습니다. 하나님을 떠나게 될 때, 인간은 분열과 다툼의 세상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현실은 어떠했습니까? 하나님의 품을 벗어나면 더 멋있는 세상이 있는 것으로 알고 하나님을 멀리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없는 세상을 살면서 하나님의 의를 잃어버리고 세상 열락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비단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떠남으로서 죄의 늪에 빠지고 만 보편적인 인간의 현실을 말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죄에 빠진 인간을 부르셨습니다. “18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서 났으며 그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니 19.곧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그들의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고후 5:18-19)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보내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고 보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과 화목하게 된 우리에게 세상을 향하여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맡겨 주셨다고 합니다. 19절에서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그들의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라고 했는데, 이는 곧 예수 그리스도에게 대신 우리의 죄를 지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 5:21) 여기서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가 누구입니까? 그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죄를 알지 못하는 예수님으로 하여금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를 지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의 피를 믿음으로 죄인이었던 우리를 의인이 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죄를 알지 못하신 이, 곧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어 죄 가운데 있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신 것, 이것을 신학에서는 “화해론”이라고 하는데, 화해론은 복음의 핵심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왜 이렇게 허물많고 죄많은 인간에게 화해의 손길을 보내시는 것입니까? 그것은 인간을 향한 무한한 사랑에 근거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셨기에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으로 보내신 예수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보내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은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의 죄를 대신 지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온전한 자녀로 살아가게 되었다는 말씀입니다. 이제 하나님은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니”(고후5:18)라고 하시면서 우리에게 화목의 직분을 맡겨주셨습니다. 예수 잘 믿고 하나님 잘 섬긴다는 것은 무엇으로 확인되는 것입니까? 화목하게 하는 직분으로 확인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영적인 화목은 반드시 세상 속에서 화해와 평화의 모습으로 실현되고 드러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총회의 주제를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 “화해의 성령이여, 하나되게 하소서”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먼저 하나님과 화목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화목의 직분을 가정과 이웃과 세상 속에서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늘의 평화가 충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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