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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26편은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의 포로에서 풀려난 것을 두고서 “우리는 꿈을 꾸는 것과 같다”라고 했는데, 70년 만에 돌아온 예루살렘의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무너진 성벽과 불타버린 성전은 사람의 인적이 끊겨진 채 들짐승들이 노니는 황무지로 변해 있었습니다. 육신은 포로에서 풀려났지만 마음은 여전히 근심과 염려에 매여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실의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을 아시고 다시금 용기와 희망의 말씀을 주게 됩니다. “다시는 너를 버림 받은 자라 부르지 아니하며 다시는 네 땅을 황무지라 부르지 아니하고 오직 너를 헵시바라 하며 네 땅을 쁄라라 하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를 기뻐하실 것이며 네 땅이 결혼한 것처럼 될 것임이라”(사 62:4)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버림받은 자가 아닌 ‘헵시바’라 하고, 황무지가 아닌 ‘쁄라’라 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헵시바가 되고 쁄라가 되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의 회복을 말합니다. 헵시바는 “나의 기쁨이 그녀에게 있다”라는 뜻입니다. 5절을 보면 “마치 청년이 처녀와 결혼함 같이 네 아들들이 너를 취하겠고 신랑이 신부를 기뻐함 같이 네 하나님이 너를 기뻐하시리라”고 하는데, 결혼을 하는 신랑이 신부를 기뻐함 같이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기뻐하실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기쁨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다는 그 기쁨은, 사랑하는 신부를 맞이하는 신랑의 기쁨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신랑이 되셔서 이스라엘 백성을 신부로 맞이한다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진실된 사랑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돌보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 이스라엘 백성은 더 이상 버려지고 쓸모없는 백성이 아니라 가장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백성이라는 것입니다. 이어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쁄라라고 하겠다고 하셨는데, 쁄라는 결혼한 여자를 말합니다. 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쁄라라고 했습니까?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파기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바벨론에게 멸망을 당하고 70년 포로생활을 하게 된 것도, 불순종으로 인한 징벌의 결과였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쁄라로 붙드시겠다는 것은 다시금 새로운 신부로 맞이하겠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하나님의 한없는 용서와 자비와 긍휼이 자리잡고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과거의 죄악을 더 이상 묻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너희들이 나의 사랑 가운데 거하게 된다면, 다시금 새로운 신부로 맞이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제 헵시바의 사랑과 쁄라의 용서로 이스라엘을 붙드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은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심으로 모든 백성에게 그 약속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구세주로 예수님 역시 당신을 신랑으로 표현하셨습니다. 그래서 믿음의 종착지인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을 신부가 신랑을 만나는 것으로 비유합니다. “그 때에 천국은 마치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와 같다 하리니”(마 25:1) 마지막 때에 천국에 들어가는 자는 신랑을 맞이하는 신부와 같다고 하였는데, 한 밤중에 등불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신부의 마음은 어떤 마음이겠습니까?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간절하고 가장 설레는 마음일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그 간절함이 있을 때, 그 설레임이 있을 때, 우리는 신랑되신 주님을 만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헵시바의 참 사랑으로, 그리고 쁄라라는 용서와 자비의 사랑으로 이스라엘을 붙들겠다고 하셨습니다. 다시말해 하나님은 버려진 인생을, 황무지와 같은 삶을 버리지 아니하시고 쓸모없다 하지 아니하시고 지극한 사랑으로 붙드셨습니다. 이 사랑을 깨달을 때에 우리는 신랑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맞이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셔서 허물많은 우리를 사랑받는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 주셨습니다. 천국의 백성이 되게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교우여러분,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 거하시기 바랍니다. 신부가 신랑을 맞이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마지막 때에 천국잔치에 참여하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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