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인 시편 57편의 해제를 보면 “다윗의 믹담의 시, 인도자를 따라 아다스헷에 맞춘 노래,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굴에 있던 때에”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다윗을 시기하고 미워하였던 사울 왕이 마침내 다윗을 죽이려하자 다윗은 동굴로 피하였던 것인데, 그 때 지은 시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어둡고 암담한 동굴의 현실을 두고서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 영혼이 주께로 피하되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서 이 재앙들이 지나기까지 피하리이다”(시 57:1) 

다윗은 자신이 피한 어두운 동굴을 주의 날개 그늘 아래라고 말하였습니다. 날개 그늘 아래는 어떤 곳입니까? 그곳은 가장 안전하고 가장 따뜻한 곳입니다. 그곳은 어미가 새끼를 품어주는 곳입니다. 우리는 환란과 역경을 만날 때에 내가 처한 현실을 하나님의 날개 아래로 알고, 이 재난들이 지나가기까지 마음의 위로와 평안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좌절하거나 낙담하지 않고 인내를 가지고 어둠이 지나고 새벽이 올 것이라는 소망을 가져야 합니다.

이렇게 다윗은 어두운 동굴을 하나님을 날개 아래라고 고백하였는데, 그곳에서 기도하겠다고 하였습니다. “내가 지존하신 하나님께 부르짖음이여 곧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이루시는 하나님께로다 그가 하늘에서 보내사 나를 삼키려는 자의 비방에서 나를 구원하실지라 하나님이 그의 인자와 진리를 보내시리로다”(시 57:2-3) 다윗은 가장 존귀하신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삼키려는 모든 위협과 비방에서 나를 구원해달라고, 인자와 진리의 하나님께서 나를 지켜 보호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어떻습니까? 우리는 위기의 때에 기도해야 합니다. 환란과 역경을 만날 때에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미세한 음성도 놓치지 않고 들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부르짖지 않으면 하나님의 응답의 역사를 얻을 수 없습니다.

이어서 다윗은 하나님을 찬송했습니다.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시57:7) 사무엘상 22장은 다윗이 굴로 피신을 할 때 환란을 당하고 빚을 지고 마음에 원통함을 입은 자들이 함께 하였다고 합니다. 다윗은 자신과 함께한 어려움에 처한 무리들에게 찬송하자고 하였던 것입니다. 더 이상 이 어두운 동굴 속에서 두려워 떨지 말고 하나님께 노래하고 찬송하자고 했습니다. 구원의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키시고 인도하실 것이니 기쁨으로 찬송하자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윗은 기도와 찬송을 드리면서 새벽을 깨우겠다고 다짐합니다. “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시 57:8) 새벽을 깨운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것은 어두운 동굴의 삶을 벗어난다는 것입니다. 1절에서 보았지만, “주의 날개 그늘아래에서 이 재앙이 지나기까지 피하리이다”라고 했는데, 새벽을 깨운다는 것은 나에게 닥친 재앙을 끝낸다는 것입니다. 고난과 역경의 시기를 마감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새벽을 깨우는 힘은 바로 기도와 찬송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우리는 고난의 순간이 지나기까지 기도하고 찬송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 때에 나의 고난이 주의 날개아래가 되고, 나의 탄식이 기쁨의 찬송이 되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살리신 하나님께서 저를 믿는 자도 함께 살리셨으니 바울은 어떠한 환란을 만나도 낙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세상의 환란은 가벼운 것이요, 짧은 것이니, 장차 나에게 주어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사모하겠다고 하였습니다.(고후 4:14-18)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라는 생명의 빛을 주셨습니다. 그 빛은 어둠을 밝히고 환란을 이기게 하는 힘이요 능력입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라는 빛으로 새벽을 깨워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주의 날개 아래 거하시기 바랍니다. 주의 날개 아래에서 기도하고 찬송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예수그리스도의 빛으로 어둠을 이기고 새벽을 깨우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