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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십자가 죽음을 앞두고 제자들에게 성령을 보낼 것이니, 내가 약속한 그 성령을 받도록 하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성령을 보혜사라고 했는데 보혜사란 헬라어로 ‘파라클레토스’라는 말로 돕는 자, 조력자, 변호자를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요 14:16~18절 말씀을 통해 성령으로 다시 제자들에게 오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그 성령이 예수 그리스도가 떠나고 없는 세상에서 당신의 제자들을 세상으로부터 지키고 보호하고 갈 길을 인도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성령이 없는 삶은 껍데기 삶에 불과한 것이요, 그 삶은 믿음은 온데간데 없이 광야 같은 세상이 두렵고 세상 시험에 날마다 넘어지고 마음에 근심과 염려만이 켜켜이 쌓여 갈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 앞에서 구름에 들려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그 후로 제자들은 다시금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부활의 역사는 기억되지 않고 십자가 죽음이 제자들의 마음을 지배하였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을 포함한 120명의 성도들은 감람산에 모여 오로지 기도에 전념했는데, 그것은 성령을 받기 위해서였습니다. 성령이 없는 세상은 도저히 두렵고 무서워서 살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열흘이 지난 오순절에 성령은 놀라운 모습으로 내려왔습니다. 바람같이 불어오더니 각각의 머리 위에 불길같이 강림하였습니다. 이날로부터 제자들은 예루살렘 밖으로 나가 복음을 증언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베드로가 증언한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설교는 한 번에 삼천명을 회개시키고 세례를 받게 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예루살렘에 세워진 최초의 교회, 초대교회가 되었습니다. 성령의 역사로 교회가 세워진 것입니다. 성령의 역사로 교회가 세워진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 위에 교회가 세워졌음을 의미합니다. 성령은 이렇게 우리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지난날의 허물에 대하여 죽게 하고, 새롭게 거듭난 생명으로 살게 하는 보혜사인 것입니다. 또한 성령은 교회가 지속가능한 믿음의 공동체가 되도록 교회를 지키고 인도합니다. 교회를 돌보고 지키고 인도한다는 것은 교회를 이루고 있는 성도들을 지키고 돌본다는 의미입니다. 어떻게 하면 교회를 교회답게 하는 성도들이 될 수 있습니까? 어떻게 하면 교회를 교회로서 존재하게 할 수 있는 것입니까? 그것은 바로 성령의 도움이 있을 때만이 가능합니다. 성령의 도움이 있을 때 성도의 거룩함을 유혹하는 세상의 모든 시험을 물리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갈 5:17절을 통해 성령과 육체의 소욕은 서로 대적한다고 말합니다. 육체의 소욕은 성도들을 세상의 시험에 빠지도록 유혹하지만 성령은 성도들을 유혹하는 육체의 소욕에 맞서서 성도들을 지키고 보호한다는 것입니다. 성령충만의 삶이 없다면 우리는 육체의 소욕에 매인 종이 되고 말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육체의 소욕에 빠지지 않도록 성령의 돌보시는 은혜 가운데 거해야 합니다. 성령의 은혜를 통해 우리의 거룩한 삶이 주의 몸된 교회를 바로 세우도록 해야 합니다. 이어 바울은 성령의 충만함 가운데 거하는 자의 삶은 성령의 9가지 열매를 맺으며 사는 삶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랑하고 기뻐하고 화평하는 삶, 오래참고 자비를 베풀고 선한 양심을 가진 삶, 맡은 바 충성을 다하고 온유하고 절제하는 삶의 모습이 성령이 주는 열매이고 성령충만한 삶입니다. 성령의 9가지 열매는 한 인간의 성품이고 인격입니다. 그러한 성품과 인격은 곧 교회를 지속하게 하는 힘입니다. 성령의 9가지 열매가 충만한 교회는 결코 이 땅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한 교회는 세상의 비방을 받지 아니하고 오히려 세상의 부러움과 존경을 받을 것입니다. 이렇듯 성령은 교회를 세우는 원천이며 동시에 교회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힘이고 능력인 것입니다. 특별히 코로나 19의 엄중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육체의 소욕을 멀리하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성령의 열매로 우리의 일상의 삶이 청결해 지며 바이러스는 물러가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보혜사 성령의 도움을 간구하시기 바랍니다. 성령 안에 거함으로 성령의 열매가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아름다운 교회, 건강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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