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이 일어 난지 70년이 되었습니다. 세계사에서는 한국전쟁이라고 말하는 6.25전쟁은 세계 22개국의 우방국들의 젊은이들이 참전한 세계전쟁이요, 또한 그렇게 많은 나라들이 극동의 작은 나라인 한국으로까지 온 것은 북한과 그리고 그와 연대한 소련과 중국이라는 공산권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였습니다. 6.25전쟁은 많은 인명피해를 낳았는데, 국군과 유엔군이 50만명, 그리고 중공군을 포함한 공산군이 200만명, 도합 250만명이 죽음으로써 2차 세계대전이후 단일 전쟁으로는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처참한 전쟁이었습니다. 60년대 후반에 있었던 베트남 전쟁에서의 사망자 수는 120만명이었으니, 한국전쟁이 얼마나 큰 전쟁이었는가를 상상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역시 주변의 강대국으로부터 수많은 침략을 당하였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본문 1절에 나타나는 스블론과 납달리는 이스라엘 중에서 가장 많은 전쟁의 고통을 겪은 지역입니다. 그리고 해변 길은 강대국이 지나가는 전쟁의 통로였습니다. 그런데 사망과 압제의 땅을 살아가던 백성에게 광명의 빛이 비취게 될 것이고, 황폐한 땅을 창성하게 할 것이고, 약탈만 당하던 그들에게 추수하는 즐거움이 있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사 9:2-3) 그래서 다시는 압제자의 무거운 멍에와 채찍과 막대기가 없게 하고, 더 이상 전쟁으로 흩어진 군인들의 신발과 피 묻은 갑옷이 사라지게 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그들이 무겁게 멘 멍에와 그들의 어깨의 채찍과 그 압제자의 막대기를 주께서 꺾으시되 미디안의 날과 같이 하셨음이니이다 어지러이 싸우는 군인들의 신과 피 묻은 겉옷이 불에 섶 같이 살라지리니”(사 9:4-5) 이렇듯 하나님은 참으로 꿈과 같은 평화의 세상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누구를 통하여 그 꿈같은 세상을 이루게 하시겠다고 하신 것입니까? 그것은 곧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그로하여금 평화의 세상, 번영의 세상, 생명의 세상을 만드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사 9:6) 한 아기를 아들로 보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 아들의 어깨에 정사를 메게 하고, 기묘자와 모사로 그리고 평강의 왕으로서 세상을 통치하게 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다시 지난 70년을 돌아봅니다. 3년간에 걸친 전쟁으로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북한은 비료공장과 풍부한 수력발전으로 남한 보다 경제적으로 우세하였습니다. 하지만 남한의 대한민국은 평화를 지향하였습니다. 군사력을 강화했지만, 근본은 방어적 개념의 군사력이었고 경제발전에 전력투구하였습니다. 반대로 북한은 여전히 군사력에 모든 국력을 쏟아 부었습니다. 전쟁을 지향 한 것입니다. 그런데 70년이 지난 오늘날 남과 북의 경제력의 차이는 하늘과 땅처럼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기독교 선교 100여년 만에 눈부신 부흥을 이룬 대한민국은 본문의 말씀처럼, 평화와 번영의 축복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강대국의 통로가 되어버린 전쟁터 나라에서 흑암이 물러가고 광명의 빛이 비추어졌습니다. 사망의 그늘진 땅이 생명이 충만한 땅이 되었습니다. 땀흘리고 수고한 모든 것을 알곡으로 추수하는 창성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제 한 아기를 보내셔서 그로하여금 평강의 왕으로 삼겠다고 하셨는데,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 죽음을 통해서 갈라진 둘을 하나되게 하시고 평화의 세상을 이루고자 했습니다.(엡 2:14-18)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것은 원수된 둘을 하나되게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둘 사이에 가로막힌 담을 자신의 육체로 허물기 위해서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셨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보내신 평강의 왕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는 생명을 사랑하고 평화를 사모해야 합니다. 전쟁과 죽음의 어두운 그늘이 사라지게 하고 생명의 빛을 비추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교우여러분, 주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하나 되는 조국을 위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생명이 충만하고 추수하는 즐거움이 넘치고 나라가 창성하는 축복이 이 땅에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