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으시니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 16:16)라고 대답합니다. 예수님은 베드로를 칭찬하시면서 베드로라는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였습니다. 갈릴리 나사렛같이 천하고 가난한 마을에서는 선한 자가 날 수 없다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나사렛 예수를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한 베드로의 대답은 믿음에 근거한 신앙고백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베드로의 신앙고백 위에 내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셨던 것인데 교회는 예수를 하나님이 보내신 그리스도로 믿고 고백하는 신앙고백 위에 세워지는 것입니다. 특별히 예수님께서 “내가 이 반석위에 내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신 것은 교회를 통해서 복음의 말씀을 듣게 하시고, 말씀을 실천하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교회는 주님의 말씀을 전하고, 그리고 말씀을 들은 성도들로 하여금 세상을 향해 봉사로 실천하게 하고 마지막으로 사랑의 친교로서 믿음의 공동체를 더욱더 견고하게 만드는 곳입니다.

잠시 오늘의 현실을 돌아봅니다. 교회는 코로나19로 인하여 교회의 기초인 신앙고백이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교회와 주일성수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 위기의 시대에 우리는 교회의 본질로 돌아가야 할 것입니다. 과연 나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고 있는가, 그 고백을 확인하고 실천하기 위해서 나는 교회를 다니고 있는가를 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난 역사에서 증명되었듯이 예수 없는 삶, 바르고 건강한 신앙고백 위에 세워진 교회가 없는 세상은 멸망에 이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는 곧 하나님의 말씀이 없다는 것인데, 하나님의 말씀이 부재한 세상만큼 위험한 세상이 어디 있겠습니까? 전쟁과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던 자연재해와 새로운 질병의 창궐은 모두가 하나님의 말씀을 외면하고 탐욕의 늪에 빠진 인간의 죄악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두 번의 세계전쟁을 겪고 나서 각국의 지도자들은 더 이상 전쟁의 비극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반성으로 1945년 유엔을 창설했는데, 뉴욕의 유엔본부 앞마당에 구약의 이사야 말씀을 돌에 새겨 두었습니다. “그가 열방 사이에 판단하시며 많은 백성을 판결하시리니 무리가 그들의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그들의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리라”(사 2:4) 메시야가 오셔서 다스리는 세상은 칼과 창을 녹여 밭을 가는 보습과 추수를 하는 낫을 만들어 다시는 칼로 서로를 치는 전쟁 연습을 하지 않는 평화의 세상을 될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돌에 새겨두었습니다. 유엔이 하나님의 말씀을 새겨둔 것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야, 예수 그리스도가 부재한 세상은 멸망에 이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인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오늘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대홍수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중국은 40일 동안 지속된 폭우로 무려 45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일본은 남부 큐수가 물 폭탄을 맞아 폐허가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나라도 엄청난 장맛비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원인이 무엇입니까? 기후변화입니다. 기후변화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버린 인간의 탐욕입니다. 그렇습니다. 눈앞의 이익만을 생각하면 하나님의 말씀이 필요 없고 예수의 삶이 필요 없습니다. 그러나 본질로 돌아가 본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하고 예수를 부정하는 세상은 멸망에 이를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고백하는 신앙은 나를 살리고 세상을 살리는 생명의 고백인 것입니다. 이 고백을 반복하고 이 고백을 실천하는 장이 바로 교회요 주일예배인 것입니다.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가 내 생명의 주로 믿는 확실한 신앙만이 오늘의 교회를 존재하게 하고, 그러한 교회의 존재가 세상을 살리는 빛이 되고 소금이 되는 것입니다. 반석같은 신앙고백 위에 세워진 빛과 소금의 교회로 말미암아 세상은 밝고 평화로워지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나사렛 예수를 생명의 주님으로 영접하시기 바랍니다. 나사렛 예수를 나의 주로 고백하는 신앙 위에 주의 몸된 강동교회를 세우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더 이상 전쟁이 없고 질병이 없고 재난이 없는 평화롭고 복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