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사람으로 인해 세상에 악이 만연한 것을 보시고 홍수로서 세상을 심판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던 창세의 모습으로 세상을 회복하고자 했습니다. 우선 하나님은 당대의 의인이었던 노아를 선택하셔서 홍수심판을 피할 방주를 만들게 하셨습니다. 히브리말로 방주를 “테바”라고 하는데, 데바는 물에서부터 생명을 구하는 상자입니다. 나일강에 버려진 어린 모세를 살린 갈대상자도 똑같이 “테바”입니다. 테바는 운송수단이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구원상자인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게 하여서, 그 안에 노아의 가족과 모든 짐승의 암수를 들어가게 하되, 정결한 짐승은 암수 일곱쌍을 그리고 부정한 짐승은 암수 두쌍을 들어가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난 후 사십일 동안 비를 내리게 하여 지면의 모든 생명을 쓸어버리겠다고 하셨습니다. 특별히 마지막에 방주의 문을 밖에서 하나님께서 친히 닫으신 것은 홍수로부터의 구원은 하나님의 의지로 되어지는 것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들어간 것들은 모든 것의 암수라 하나님이 그에게 명하신 대로 들어가매 여호와께서 그를 들여보내고 문을 닫으시니라”(창 7:16) 이제 하나님의 계획대로 사십일 주야로 내린 비로 인하여 세상은 물에 잠기고 지면의 생물들은 모두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비가 그치고 다시 40일 동안 물이 빠지자 노아의 가족과 방주 안의 모든 생명들은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노아의 홍수를 통해서 모든 생명의 주관자는 바로 하나님이심을 보여 주셨습니다.

코로나19의 바이러스가 무서운 속도로 번져 나가고 있습니다. 어쩌면 또다시 비대면 예배를 또다시 드려야할지도 모릅니다. 일상의 삶 역시 경제가 마비가 되는 고통의 시간을 맞이할지도 모릅니다. 물론 노아의 홍수도 40일이 지나고 나서 멈추고 말았듯이, 이 재난도 언젠가는 물러가고 말 것입니다. 백신과 치료약이 개발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칠흑 같은 어둠속에서 희망의 빛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백신도 중요하고 치료약도 중요하지만, 사람의 생각과 계획이 악을 버리지 못한다면 언제든지 새로운 바이러스의 재난을 만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합니다. 그렇다면 반복적인 재난을 막아줄 근본적인 백신과 치료약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선한 생각과 계획입니다. 사람의 선한 생각과 계획이 재앙을 예방하는 백신이요, 재난을 물리치는 치료약인 것입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선하고 의로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때에 비로소 세상은 안전하고 건강한 삶의 터전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서두에 언급했지만, 사람은 불완전하고 유한한 존재이기에 항상 선한 생각과 계획을 가질 수 없습니다.

다시 노아로 돌아가 봅시다. 당대에 의롭고 완전한 자로서 노아가 선택되고 그의 가족이 방주로 구원을 받았지만, 홍수 후에 노아는 포도주에 취해서 벌거벗고 잠을 자는 실수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홍수 전의 사람이나 홍수 후의 사람이나, 그의 근본의 불완전함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홍수 후에 노아에게 무지개를 보여 주시면서 다시는 홍수로 생명을 멸하지 않을 것인데, 이 무지개가 언약의 증거가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창세기 9:11-13) 하나님께서 다시는 홍수로서 생물을 멸하지 않겠다는 무지개 언약을 통해서 우리는 무엇을 볼 수 있는 것입니까? 그것은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입니다. 홍수 전의 사람이나 홍수 후의 사람이나, 실족할 수밖에 없는 그의 한계를 아시고 하나님은 무지개 언약을 일방적으로 맺어 주신 것입니다. 그러니까 실족할 수밖에 없는 사람의 불완전하고 유한한 모습은 하나님의 일방적인 자비와 긍휼로서만이 완전에 이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은 무지개 약속의 실현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생명을 살리는 방주입니다. 다시는 홍수로 모든 육체를 멸하는 않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은, 모든 생명을 살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심으로 이루어 졌습니다. 그렇습니다. 구원의 방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의지함으로서 우리는 오늘의 재난과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하나님과 동행함으로서 의로운 자로 인침을 받는 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구원의 방주인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심판을 이기고 생명의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삶이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