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에게 뱀이 다가와 하나님께서 먹기를 금하셨던 선악과를 먹도록 유혹합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먹으면 반드시 죽으리라 했지만 절대로 죽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너희의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창3:4-5) 하와는 뱀의 유혹에 넘어가 선악과를 먹고 그 열매를 아담에게도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아담과 하와는 서로의 몸이 벌거벗은 것을 보고서 부끄러워 몸을 가리고 나무아래로 숨어들어가고 말았습니다. 무화과 나뭇잎으로 치마를 만들어 입고 나무 아래로 숨어 들어갔다는 것은, 그들의 양심에 무엇인가 잘못을 저질렀다는 죄의식이 생겨났다는 것을 말합니다. 아담과 하와의 죄의식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이것은 서로의 벌거벗은 몸을 보고 부끄러워했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어겼다는 것이었습니다. 뱀의 유혹에서도 언급되었지만, 하나님과 같이 되고자 했던 것이 죄의 원인이 되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동산 나무아래에 숨어있는 아담을 향하여 “네가 어디 있느냐”(창 3:9) 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성경에 기록된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첫 번째 물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아담을 부르셨던 이 물음은 범죄한 인간의 실존에 대한 물음이었습니다. 아담의 거처를 몰라서 묻는 것이 아니였습니다. 왜, 허구 많은 열매를 놔두고 먹지 말라는 열매를 꼭 먹어야 하는 것입니까? 여기서 우리는 인간의 실체는 뱀이라는 유혹에 넘어갈 수밖에 없는 연약한 존재임을 보게 됩니다. 아담은 하나님의 물음에 어떻게 대답했습니까? 저의 잘못을 시인하는 것이 아니라, 아내 하와에게 잘못을 돌리고, 하와는 뱀에게 책임을 전가하였습니다. 그래서 아담과 하와는 에덴동산에서 추방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에덴동산 밖에서의 모든 삶은 고통과 아픔뿐이었습니다. 여자는 임신과 출산의 고통을 더하게 될 것이고, 남자는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평생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또 여자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임신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너는 남편을 원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 하시고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 한 나무의 열매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창 3:16-17) 새생명을 얻는 것 그리고 일할 수 있는 노동은 축복임에도 불구하고, 에덴동산 밖에서는 징벌로 주어진 고통과 수고로 여겨질 뿐이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게 됩니까? 잃어버린 에덴동산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무거운 짐진 현실을, 복된 현실로 회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는 잃어버린 낙원을 도로 찾을 수 있는 것입니까?

먼저, 하나님의 속성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인가를 알 때 우리는 저 아담처럼 두려움으로 숨고 도망가는 삶이 아니라, 즐거이 하나님 만남으로 잃어버린 나의 삶을 찾고 회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시편 139편의 시인은 인간의 생각과 말과 모든 행위를 아시는 분이라고 합니다.(시139:1-4) 그리고 어디를 가더라도 하나님은 인간의 거처를 아시며 그를 붙드시는 분이라고 합니다. “내가 주의 영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 스올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니이다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주할지라도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시 139:7-10) 시편 시인은 하나님을 피해 도망도 쳐보고 숨기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그가 하나님의 눈과 귀를 피해 도망갈 곳은 없었다고 고백합니다. 하늘 끝에도 지옥 끝에도, 새벽 날개로 도망친 바다 끝에도 하나님이 손길이 기다리고 있으니 우리가 어디를 어떻게 하나님을 피해 갈 수 있겠냐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왜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아시며, 우리 거처를 찾아오시는 것입니까? 다시금 복된 동산으로 인도하시기 위해서입니다. 하늘 끝 거기서도, 지옥 끝 거기서도, 새벽 바다 끝 거기서도, 내가 숨고 도망치는 곳 어디서도, 하나님은 의의 길로 인도하기 위해서 오른손으로 허물 많은 우리의 삶을 붙드시는 것입니다. 진정 하나님은 잘못된 길을 걸어가는 우리의 삶을 바르게 이끄시기 위해서 나를 부르시고 찾으신다는 것을 알 때, 우리는 잃어버린 낙원을 다시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을 부르시는 하나님은 전적으로 용서의 하나님이시요, 구원의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두 번째, 우리는 불순종으로 인해 잃어버린 낙원을 찾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야 합니다. 전통적인 성경해석은 이미 창세기 3장 15절의 말씀을 사단으로 등장한 뱀을 제거하기 위해 여자의 후손인 그리스도가 오실 것을 말씀하신 것으로 봅니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창 3:15) 여자의 후손인 예수 그리스도가 오셔서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인데 이는 곧 악의 권세를 모두 물리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에 사도 바울은 예수님을 두 번째 아담이라고 하였습니다. 첫 번째 아담이 불완전하여서 모든 인간은 죄 가운데 거할 수밖에 없었지만, 하나님은 두 번째 완전한 아담을 보내셔서, 그로 하여금 새롭게 삶을 회복하도록 하셨다고 합니다. 사도바울은 고린도전서 15장 22절에서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고 합니다. 로마서에서는 좀더 구체적으로 한 사람 아담의 불순종은 사망으로 역사했지만, 또 다른 한분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서 생명으로 왕노릇 했다고 말합니다.(롬 5:17-19) 그렇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 죽음이라는 순종으로, 부끄러움과 수치로 사망의 나무 그늘 아래 숨어 있던 모든 인간을 구원하셨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네가 어디 있느냐”라고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서 지금 내가 서있는 삶의 자리가 선의 자리인지 악의 자리인지를 분별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생명의 주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수고와 무거운 짐으로 가득찬 동산 밖의 삶이 에덴의 복된 삶으로 변화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