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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선지자 이사야에게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 백성을 위로하라고 하시면서 이제 포로생활을 끝내고 조국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이어 하나님은 조국으로 돌아가는 구원의 길을 광야와 사막에서 예비하라고 하셨습니다.(사 40:3) 광야와 사막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길이 없고, 물이 없고, 식물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곳에 여호와 하나님의 대로를 내라고 하신 것은 구원의 길은 좁고 험하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구하면 아무 노력 없이 그저 쉽게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응답은 눈물의 수고 없이 그저 주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시편 시인은 바벨론 포로에서 해방되어 조국으로 돌아올 때의 그 감격을 눈물로 씨를 뿌린 농부가 기쁨으로 추수 단을 거두는 것으로 비유하였던 것입니다.(시126:1-6) 그렇다면 하나님은 구원의 길을 꽃길이 아닌, 광야와 사막에 내라고 하시고는 나 몰라라 하시는 분이십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거칠고 험한 땅에서 구원의 길을 내고자 애쓰는 백성에게 독수리의 날개침 같은 힘을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사 40:28-31) 피곤한 자에게 능력을 주시고 무능한 자에게 힘을 더하여 주시고 소년이라도 곤비하며 장정이라고 쓰러질 수밖에 없는 광야와 사막 길에서, 하나님은 새 힘을 주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앙망할 때,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내 삶이 황량한 광야 가운데 처해있다 할지라도, 물 없는 사막에 가운데 던져져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으로부터 독수리 날개침같은 새힘을 얻는다면 어디서든지 우리는 길을 낼 수 있는 것입니다. 길을 낸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더 이상 방황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서 달려간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광야와 사막에 길을 내었으니, 방황의 삶을 마감하고 내가 원하는 삶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길이 없는 자의 인생은 방황의 연속입니다. 내일을 보장 받을 수 없습니다. 그것은 곧 하나님 없는 자의 삶의 모습인바, 길이 없으니 얼마나 불안하고 위험한 인생을 살아가는 것입니까? 이사야는 여호와를 앙망하라고 했는데 앙망한다는 것은 믿음으로 바라보고 의지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앙망함으로 새 힘을 얻어야 합니다. 그 힘으로 광야와 사막에 길을 내어야 합니다. 방황의 삶을 끝내고 이제 구원의 길, 생명의 길을 걸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대림절 둘째주일입니다. 대림절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절기입니다. 우리가 기다리는 예수 그리스도는 누구입니까? 그는 곧 길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고 했으니 예수는 길 잃고 방황하는 인생에게 길이 되시는 분입니다. 그리고 생명의 길되신 예수님은 당신의 길은 아버지께로 가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걷게 되는 길의 목적지는 바로 하나님나라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에게 새 힘을 주신다고 했는데, 이제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그로 말미암아 새 힘을 얻어 생명의 길을 걷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로 말미암아 세상의 방황을 끝내고 하나님나라를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온 세상이 혼돈에 빠져 있습니다. 인류가 길 없는 광야를 헤매고 있습니다. 인간의 자랑과 눈부신 업적은 저 바벨탑처럼 높아 보였지만 화려한 탑은 허무하게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세상은 백신을 구세주인양 기다리고 있는데 그것은 일시적인 방편에 불과합니다. 문제의 근본적인 치유는 하나님께서 생명의 주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앙망하지 않고서는 다시금 방황의 길을 걸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또 다시 우리의 삶의 근본을 흔드는 재난이 닥쳐올 것입니다. 인류가 생명의 길을 걷느냐, 아니면 재앙과 죽음의 길을 걷느냐의 선택은 하나님을 앙망하는 삶에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의지하는 자는 생명의 길을 걸을 것이요, 그를 떠나 육의 길을 걷는 자는 사망의 길을 걸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하나님을 앙망함으로서 새힘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광야와 사막에 길을 내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생명의 길을 걸어가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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