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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석학인 자크 이탈리는 22년 전인 1998년에 “21세기 사전”이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경제학자요 미래학자인 그는 2030년이 이르기 전에 세계적인 전염병인 팬데믹이 유행할 것을 말하였습니다. 그의 예언대로 올해는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로 전 세계의 인류가 고통속에서 한 해를 보냈습니다. 다시한번 세상의 주목을 받은 이탈리 교수는 코로나19라는 팬데믹을 통해서 우리는 두가지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합니다. 첫째는 이타주의입니다. 이타주의는 이기주의의 반대말로, 나의 이익보다 남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것입니다. 국경을 뚫고 번지는 바이러스는 나 혼자만이 잘해서는 막을 수 없습니다. 이웃 나라와 힘을 합해 서로 협조하고 공조하여야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을 수 있습니다. 결국 이웃 나라와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 나에게 이익이 되고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생명경제입니다. 모든 국가는 시급히 생명경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합니다. 생명경제는 인간의 생명을 중시하는 것에 강조점을 두는데, 보건, 위생, 식량, 농업, 교육, 깨끗한 물, 그리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등에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래에는 국내총생산, 즉 GDP의 70%를 생명경제에 쏟아 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타주의와 생명경제라는 주제를 놓고 지난 날 인류의 행태를 돌이켜 보면, 그와 정반대의 길을 걸어왔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성경의 말씀을 보기로 합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계명의 으뜸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함과 동시에 이웃도 그렇게 사랑하는 것이 율법의 첫째와 둘째가는 계명이라고 하였습니다.(마 22:37-40) 그렇게 하나님 사랑과 이웃을 사랑을 강조하신 예수님은 온 몸을 다해 몸소 그 계명을 실천하셨습니다. 그 실천의 정점이 바로 십자가 죽음입니다. 당신의 목숨을 내어 놓으심으로서 우리를 살리신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예수님의 그 삶을 본받아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삶을 살라고 하였습니다.(빌 2:3-8) 이어서 생명경제에 대해서도 살펴봅시다. 하나님의 말씀의 핵심은 생명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죄와 허물로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의 생명을 살리고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습니다. 특별히 예수님은 가난하고 비천한 생명을 소중하게 여겼습니다. 예수님은 갈릴리 나사렛에 있는 회당에서 첫 설교를 하셨는데(눅 4:16-21) 이사야 61장 1절로 3절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이사야의 예언처럼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러 오셨는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주고, 눈 먼 자를 다시보게 하고, 눌린 자에게도 자유를 주게 하기 위해서 기름부음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모든 생명이 소중하지만 그 중에서도 어렵고 힘든 생명을 먼저 돌보고, 한 번 더 안아주기 위해서 그리고 그 생명에게 위로와 소망을 주시기 위해서 오셨다는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포로되고 앞을 못보고 눌린 삶을 살아왔습니다. 특별히 약하고 낮은 자들의 고통은 더욱더 깊고 아팠습니다. 나라마다 엄청난 양의 재정을 풀어서 그들을 살리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수천억원, 수조원을 풀어도 한 개인에게 돌아가는 양은 미비합니다. 어려움에 처한 자들을 돕는 일이 필요하고 또한 소중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와 더불어 우리의 삶의 양식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웃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삶, 그리고 생명을 중시하는 삶이 온 세상에 널리 펴질 때, 그것은 돈으로 보상할 수 없는 힘이 되고 능력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코로나19가 주는 교훈입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본문을 봅니다. “21 진리가 예수 안에 있는 것 같이 너희가 참으로 그에게서 듣고 또한 그 안에서 가르침을 받았을진대 22.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23.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24.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엡 4:21-24) 이제 우리는 유혹의 욕심에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버려야합니다.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심령이 새롭게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새사람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새해에는 이 어둡고 두려운 세상을 밝고 건강한 세상으로 만들어 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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