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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도 여행을 마친 후 바울은 유럽으로 가라는 성령의 인도함을 받아 유럽의 첫 성인 빌립보로 들어가게 됩니다. 빌립보에서 자색 옷 장수인 루디아를 첫 전도의 열매로 맺고 이어서 복음을 전하다가 큰 화를 당하게 됩니다. 귀신들려 점을 치던 여종에게 귀신을 쫓아내었더니 더 이상 점을 칠 수 없어 복채수입이 끊어지게 되자 끊어지게 되자 이를 가로채왔던 여종의 주인이 바울을 고발했던 것입니다. 바울과 실라는 관가에 끌려가 옷이 벗겨진 채로 모진 매를 맞고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밤이 깊어지자 바울과 실라는 뜨겁게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하였는데 놀라운 일이 나타났습니다.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나더니 옥터가 움직이고 문이 다 열렸습니다. 발을 단단히 채웠던 차꼬도 벗겨졌습니다. 그런데 잠에서 깨어난 간수는 감옥 문이 모두 열려있는 것을 보고서 죄수들이 도망간 줄로 알고 칼을 빼내어 자결하려고 했습니다. 그 때 바울이 크게 소리를 지릅니다. “네 몸을 상하지 말라 우리가 다 여기 있노라”(행 16:28) 간수는 바울의 소리를 듣고서 그에게 다가가 엎드려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행 16:30)라고 합니다. 목숨을 지킨 바울에게 구원의 길을 묻자 바울은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행 16:31)고 말합니다. 간수는 그 즉시 복음을 받아들이고 바울과 실라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다가 매맞은 상처를 정성껏 씻어 준 다음 그와 온 가족이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바울과 실라는 옥문이 열려서 밖으로 나갈 수 있었음에도, 특히 로마 시민권을 가진 내가 재판절차도 없이 매를 맞고 투옥되었으니 당당히 감옥을 빠져 나올 수 있었지만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습니다. 간수의 삶을 생각하고 감옥 안에 머물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하여 복음을 전하자 간수는 마음을 열고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복음을 듣는 상대와 세상을 향해 이타적 관심과 사랑과 위로를 보여 줄 때에 복음은 구원의 소식으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나의 안위와 이익을 뒤로 하고, 이웃의 고통과 아픔을 먼저 배려하고 공감함으로서 복음은 기쁜 소식으로 울려 퍼지게 되는 것입니다. IM선교회라는 선교단체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선교사를 양육한다는 명분으로, 이 위험한 시대에 수십명 수백명의 청소년들을 모아 집단으로 합숙하게 하여 코로나19전파의 진원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특히 IM선교회의 학원을 운영하는 광주의 한 교회는 자영업을 하는 이웃 사람에게 계란 세례를 받았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오늘 주제인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는 말씀이 쓰여진 교회 담벼락을 향하여 계란을 수없이 투척했다는 것입니다. 뉴스에 반복해서 방영되는 그 장면은 예수님의 얼굴에 계란을 던지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저만 그렇게 느껴졌겠습니까? 생명을 살리는 복음이 왜 이러한 수모를 당하여야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이웃을 배려하지 않은 배타적이요 이기적인 자세로 말씀을 내 걸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교회에 쓰여진 말씀은 더 이상 세상에 복음이 될 수 없었습니다. 이웃의 고통과 아픔을 외면했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의 전도 원리는 눈높이 전도였습니다. 눈높이 전도는 상대의 형편과 처지를 헤아리면서 그를 먼저 이해하고 살핀 다음에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내가 모든 사람에게서 자유로우나 나는 스스로 종이 된 것은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받게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그래서 유대인이 되기도 하고, 율법 있는 자가되기도 하고 반대로 율법 없는 자가 되기도 하고 약한 자가 되기도 하면서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습이 되기도 했다는 것입니다.(고전 9:18) 교회가 안전하다할지라도 안전하지 못한 세상에 눈을 맞추어야 합니다. 나는 건강하고 부요하고 평안하다할지라도 약하고 궁핍하고 근심 가운데 있는 자들의 눈높이에 눈을 맞추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빌립보의 옥문을 여신 것은 바울과 실라 뿐 아니라, 간수도 살리고 그의 온 가족을 살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사랑하는 교우여러분, 어려움 당한 이웃의 삶을 공감하는 믿음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고난당한 자들의 형편을 배려하고 살피는 눈높이 믿음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전하는 예수의 이름이 세상을 위로하고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는 구원의 이름으로 역사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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