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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목사님이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하나님! 우리가 얼마나 서로 거짓말과 막말 들을 했으면 입을 마스크로 다 가로막고 살게 하십니까. 하나님! 우리가 얼마나 서로 다투고 싸우며 시기하고 사랑을 안 했으면 서로를 다 거리를 두고 살라고 하십니까? 하나님! 우리가 얼마나 죄를 짓고 손으로 나쁜 짓을 했으면 어디 가나 소독제와 물로 손을 다 씻게 하십니까? 하나님! 우리가 얼마나 이웃 간의 사랑이 없었으면 만날 때마다 서로 주먹으로 인사하게 하십니까?” 코로나19로 변화된 세상의 모습을 풍자한 말입니다. 우리는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와 손 소독과 주먹인사를 할 수 밖에 없는 세상, 그것이 오히려 일상이 되어버린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백신이 곧 나오고 접종이 된다고 하지만, 그것이 전 인구가 다 맞으려면 몇 개월이 걸릴 것이고, 그리고 집단면역이 생기려면 또 몇 개월을 기다려야 하기에, 마스크로부터 해방되는 그날은 멀게만 느껴집니다. 중요한 것은 치료약과 의술은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일시적인 방법이지만, 윤리와 도덕적인 삶이 문제의 근본을 해결하는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과 믿음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우선 우리가 기본적으로 암송하는 십계명을 보면 제 1에서 4계명까지는 신앙에 대한 계명이고 5계명부터 10계명까지 나머지 6계명은 윤리와 도덕에 관한 계명입니다.(신 5:16-21) 십계명은 첫 번째로 부모를 공경하라는 효도를 말씀합니다. 그리고 살인하지 말고 간음하지 말고 도둑질하지 말고 남의 것을 탐내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의 종살이에서 구해 내시고 이제 자유로운 인간으로 살게 했는데, 하나님께서 구원을 베푸셔서 자유와 해방의 삶을 살게 된 자는 이렇게 도덕적으로 높은 수준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말씀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그러하지 못했습니다. 죄악의 유혹을 물리치지 못했습니다. 다시금 애굽의 종살이하던 옛사람으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여전히 그들은 불효했고, 살인하고 간음하고 도둑질 하고 남의 것을 탐하였습니다. 이는 이스라엘백성을 통해서 읽게 되는 인간의 유한한 본성입니다. 모든 인간은 죄와 유혹에 대해서 자유로울 수 없는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이렇게 반복되는 죄악의 사슬을 끊고 이제는 심판이 아닌 용서와 구원의 삶을 살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은 인간의 유한하고 불완전한 삶을 구하러 오신 것입니다. 본문에서 예수님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갈라놓은 장벽을 모두 허물기 위해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고 하는데, 그 장벽은 거짓과 막말의 장벽, 다투고 싸우고 시기하였던 분쟁의 장벽, 손으로 나쁜 짓을 한 살인과 도둑의 장벽, 그리고 이웃과 사랑하지 못하였던 불신의 장벽입니다. 모두가 십계명을 어긴 죄악의 장벽입니다. 그 장벽을 마스크와 거리두기와 주먹악수로 풍자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 장벽을 허물어야 합니다. 이 죄악과 탐욕의 장벽을 허물 때에 평화롭고 건강한 세상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이 장벽을 허물 수 있는 것입니까? 반복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허물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것은 당신의 육신을 십자가에 놓어 놓음으로서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가로막은 장벽을 허물기 위해서라고 합니다.(엡 2:14-17) 분쟁과 탐욕과 이기심의 장벽을 허물어서, 둘로 나누어진 사람을 십자가 안에서 하나되게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원수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어 새 사람으로 살게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그런데 새 사람으로 거듭나는 것은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 거듭나는 것을 말합니다. 나의 구원으로 인해 이웃과 막혀 있던 장벽이 허물어지는 것이 구원의 참 모습입니다.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는 구원은 십자가 구원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세상의 막힌 담을 허물기 위해서 자신의 육신을 십자가에 내어 놓으셨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나를 가로막고 있는 죄악의 장벽을 허무시기 바랍니다. 나의 구한 그리스도의 구원이 이웃과 세상과 소통하는 통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건강한 세상, 의로운 세상, 화평의 세상을 만들어가는 믿음의 백성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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