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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는 유아살해 명령이 있었던 엄중한 시대에 태어나 바로의 공주에 의해 왕족이 되지만 애굽의 관원을 해치는 바람에 왕족에서 도망자의 신분으로 전락하게 되었고 미디안 광야에서 제사장 이드로의 딸을 만나 결혼을 하고 양을 치는 양치기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오늘 본문은 모세가 미디안 광야에서 양을 치다가 하나님으로부터 소명을 받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세가 양 떼를 몰고서 호렙산 가까이에 이르렀을 때 신기한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떨기나무에서 불이 타고 있는데 나무는 타지 않고 불꽃만 피어오르는 것입니다. 모세는 그 광경을 자세히 보기 위해 떨기나무 가까이 다가갔을 때 하나님께서 떨기나무 가운데서 “모세야, 모세야”하고 두 번 반복해서 부르셨고, 모세는 “내가 여기 있나이다”라고 대답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더 이상 가까이 오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네가 선 그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멋으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신을 벗게 한 다음 출애굽 사명을 맡기셨던 것입니다. 떨기나무는 가시덤블 종류의 나무로 귀한 용도로 쓸 수 없는 나무이고, 세상의 관심 밖에 있는 나무입니다. 그것은 현재 애굽에서 종살이 하고 있는 이스라엘 민족을 상징합니다. 따라서 불타는 떨기나무 가운데 하나님이 계셨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 가운데 계셔서 그들을 불꽃처럼 일으키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쓸모없고 버려진 떨기나무 가운데로 내려 오셔서 모세를 부르셨고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신을 벗으라고 하셨습니다. 떨기나무가 있는 호렙산은 우리가 잘 아는 시내산을 말합니다. 시내 광야에 있는 산으로 물도 없고 황량한 이스라엘 백성이 40년 광야생활을 해야 할 척박한 땅입니다. 그곳을 본문 1절에서는 하나님의 산이라고 하고, 모세에게는 거룩한 땅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계시는 거룩한 땅은 어떤 곳입니까? 백성의 눈물이 있고 고통이 있고, 신음 소리가 있는 곳이 하나님이 계신 것이고. 바로 그 곳이 하나님이 함께 계심으로 인해 거룩한 땅이 되는 것입니다. 구약의 대표적인 도시인 소돔과 고모라를 봅시다. 그곳은 겉으로 볼 때 가장 비옥한 땅이었습니다. 하지만 죄악으로 인해 하나님이 떠남으로 멸망의 땅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계신 곳이 거룩한 땅이요 복된 땅입니다. 하나님이 떠난 곳은 심판 받고 멸망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땅에 살고 있습니까? 눈에만 화려하고 기름진 땅은 거룩한 곳이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비록 오늘의 모습은 떨기나무가 자라는 척박한 곳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면 그곳은 장차 거룩한 땅이 될 것이요, 생명이 넘치는 땅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발에서 신을 벗으라고 하셨습니다. 모세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발에서 신을 벗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것은 세상에서 뭍은 더러운 때와 허물과 추한 것들을 씻어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지난 날의 옛사람의 허물을 벗어 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발의 신을 벗고 새로운 삶을 산다는 것은 어떤 삶을 말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새로운 삶을 사는 것을 말합니다. 그것은 십계명의 삶이요, 구약에 증거된 예언자의 삶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곧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본받아 사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거룩한 땅에 서 있는 자입니다. 우리 발에서 신을 벗고 추한 옛사람을 벗어 버리고 새로운 결단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삶의 현실이 고단하고 어렵다 할지라도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면 그 삶은 거룩하고 복된 삶으로 변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불타는 떨기나무 가운데 계시는 하나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내가 서 있는 이 곳이 하나님의 거룩한 곳임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기쁨이 넘치고 아름다움이 충만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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