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 고별 설교를 제자들에게 합니다. 예수님께서 고별설교를 통해 마지막으로 당부하신 말씀은 “서로 사랑하라”였습니다.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요 15:12) 그런데 예수님께서 당부하신 그 사랑은 희생적 사랑이었습니다.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요 15:13-14)고 하시면서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는 것이 최고의 사랑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십자가상에서 그 사랑을 몸소 보여 주셨습니다. 왜, 예수님은 마지막까지 사랑을 강조하셨습니까? 사랑은 곧 생명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최고의 사랑을 십자가 죽음을 통하여 보여 주셨는데, 그로 인해 죄로 인하여 죽을 수밖에 없었던 영혼들이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은 곧 생명인 것입니다. 그런데 생명을 얻게 하는 그 사랑은 하나님께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요 15:9-10) 예수님께서 자기 목숨을 십자가에 내어 놓은 것은,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사랑하셨기에 그 사랑으로 나도 기꺼이 목숨을 내어놓는 희생으로 너희를 사랑하였다고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으로 우리가 새로운 생명으로 거듭나게 된 것은 하나님의 사랑으로부터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다시말해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된 그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를 거쳐 사람에게까지 이어진 것인데, 하나님은 사망의 늪에 빠진 사람을 살리기 위한 계획을 가지고 계셨던 것입니다.

오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가정을 가정되게 하는 근본적인 힘은 무엇입니까? 그것 역시 사랑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사랑으로 멸망에 빠진 인간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었듯이, 가정을 살리는 본원적인 힘은 사랑입니다. 그런데 가정을 살리는 희생적 사랑은 어머니를 통해서 볼 수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모성애입니다. 어머니의 사랑, 모성애는 사람뿐 아니라 어미 된 모든 생명에게 존재하는 본원적 사랑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조차도, 인간의 향한 당신의 사랑을 말할 때 모성애를 예로 듭니다.(사 49:14-15) 바벨론에게 멸망당한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버렸다고 했습니다. 70년 동안 지속되는 포로생활 속에서 하나님은 우리를 잊었다고 했습니다. 그때에 하나님은 여인이 그 젖먹는 자식을 결코 잊지 않는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은 어머니가 어디 있겠느냐고 하면서, 하나님은 어머니의 사랑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긍휼히 여길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은 어버이 날입니다. 원래는 MOTHER'S DAY라고 해서 어머니날입니다. 어머니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기 위하여 제정한 날로서 1913년에 미국 필라델피아 교회에서 매년 5월 둘째 주 일요일로 정하여, 전 세계로 보급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5월 8일로 정하였다가 1973년부터는 어버이날로 확대하여 제정하였습니다. 후에 아버지를 포함한 것입니다. 가정을 지키는 힘이 사랑이라고 했는데, 그 사랑은 어머니의 사랑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어머니의 희생적 사랑으로 생명이 자라고, 그 사랑으로 바른 생명으로 커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어머니의 사랑을 부정하여도, 내 삶의 뿌리에는 어머니의 사랑이 자리 잡고 있는 것입니다. 마치 우리의 영적 삶의 뿌리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존재하고 있듯이 육의 삶에는 어머니의 사랑 나아서 어버이의 사랑이 녹아 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사랑 그리고 어버이의 사랑은 우리가 험난한 인생의 길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붙드시는 사랑입니다. 그 사랑으로 우리는 오늘까지 살아온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지치고 힘들 때마다 넘어지지 않도록 붙들어 주신 어버이의 사랑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 사랑으로 험한 세상을 이기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삶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