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명의 제자들이 기도로서 성령을 기다렸더니 오순절에 불같은 성령이 내려 왔습니다. 이날에 성령에 충만한 베드로는 하나님의 큰 일, 곧 하나님의 구원을 전파합니다. 특별히 오늘 우리에게 성령이 임한 것은 선지자 요엘의 말씀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선지자 요엘은 하나님께서 말세에 하나님의 영, 곧 성령을 모든 육체에게 부어 주셔서 성령을 받은 자들은 종말의 때에 주의 이름을 부름으로서 구원을 얻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행 2:14-21) 그리고 종말에는 심판이 있을 것인데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변하여 피가 되어서 세상은 피와 불과 연기로 가득 차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베드로가 인용한 요엘의 예언은 성령의 시대는 종말의 심판을 준비하는 때라는 것입니다. 피와 불과 연기가 가득찬 종말의 심판에서 구원을 받는 길은 주의 이름을 부르는 것인데, 그것은 성령을 받은 자들만이 주의 이름을 부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엘 선지자가 말하고 있는 구원을 베푸실 주의 이름은 어떤 이름입니까? 그 이름은 바로 나사렛 예수였습니다. 놀라운 것은 오십일 전에 너희들이 십자가에 못박아 죽인 그 사람이 나사렛 예수였던바, 그 이름이 주의 이름이요 구원의 이름이라는 것입니다.(행 2:22-24) 그를 하나님이 부활로서 다시 살리셨으니 우리가 그 증인이라고 하였습니다. 모여든 사람들은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놀램과 동시에 양심의 가책을 받고 마음에 찔림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베드로에게 우리가 어찌하면 되겠느냐고 묻습니다. 이에 베드로는 회개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성령을 선물로 받으라고 합니다.(행 2:36-38) 그렇습니다. 해가 빛을 잃고, 달이 핏빛으로 변하고, 세상이 피와 불과 연기로 가득차는 종말의 심판을 이기기 위해서는 예수의 이름을 불러야 합니다. 예수의 이름이 어둠의 권세와 사망의 권세를 이기는 힘과 능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시간 종말의 심판을 생각해 봅시다. 그 시간과 때는 아무도 모른다고 했으니 우리는 그저 종말의 심판과는 상관없이 게으르게 살아갈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 우리는 매일 같이, 끝임 없이, 종말의 심판을 마주하고 살아갑니다. 단적인 예로 코로나19의 심판입니다. 또 다르게는 환경파괴로 인한 기후변화의 심판입니다. 이미 유럽 인구의 3분의 1을 죽음으로 몰고간 중세의 흑사병과 같은 수많은 위기의 시대가 있었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다양한 심판이 잊을만하면 닥쳤습니다. 종말의 심판은 마지막 때에 오는 것이지만, 그 심판을 준비하기 위해 하나님은 수시로 인간에게 심판의 예고편을 보여주셨던 것입니다. 미리 보여 주시는 경고를 소홀히 여기고 깨어있지 못한다면, 종말의 본편이 올 때에 생명을 잃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종말의 심판을 이기기 위해서는 주의 이름을 불러야 한다고 했습니다.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누구든지 구원을 얻으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주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그 이름이 살아간 삶을 본받아 살겠다고 결단하고 외치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입술로만 주여 주여를 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이름이 가지고 있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마 7:21-23) 예수님 말씀하시기를 입술로 주여 주여 부르짖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라야 천국에 들어갈 것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뜻은 무엇입니까? 예수님처럼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죄짓지 않고 의롭고 바르게 사는 것입니다. 행여 실족하여 죄의 구덩이에 빠진다할지라도 회개하고 돌이켜 새로운 다짐으로 거듭난다면 그것이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연약한 인간이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자 할 때, 성령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성령이 우리 마음속에 오신다면 우리는 구원의 이름이 나사렛 예수임을 깨닫고서 예수의 이름을 부르게 되는 것입니다. 주의 이름을 부르면서 우리는 주께서 걸어가신 길을 따라 가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나를 살릴 구원의 이름이 나사렛 예수임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주의 이름으로 부르면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이 위기의 시대에 생명의 길을 걷는 믿음의 백성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