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절에 성령충만한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고 세례를 받은 삼천명의 신도들은 구원의 감격을 가슴에 품고 날마다 모였습니다. 그들이 모인 모임을 에클레시아 곧, 교회라고 불렀는데 그것이 최초의 교회인 예루살렘초대교회입니다. 초대교회로 모인 그들은 말씀을 배우고 떡을 떼고 친교하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가진 소유도 함께 나누었습니다. 특별히 예수의 이름을 구원의 이름으로 부르는 자는 누구든지 차별 없이 공동체의 일원이 되며 함께 친교하고 나눌 수 있었으니 교회는 위로와 기쁨과 소망의 공간이 되었습니다. 흔히들 초대교회로 돌아가자는 것은 이러한 모습을 염두에 둔 것입니다. 그런데 당시 세상사람들도 초대교회의 모습을 부러워하고 아름답게 보았습니다.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행 2:46-47) 왜 믿지 않는 세상 백성들이 초대교회를 보고 칭송을 한 것입니까? 그들은 초대교회의 교인들이 말씀을 배우고 친교하고 기도하고 찬송하는 믿음 생활에 호감을 보인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그 답은 성령의 열매에 있습니다. 오순절 성령으로 교회가 세워졌으니 성도들은 성령이 충만하였습니다. 성령이 충만한 그들의 삶은 성령의 열매로 나타났습니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갈 5:22-23) 성령의 9가지 열매로 모인 교회, 그 교회가 세상으로부터도 칭송을 받는 교회가 된다는 것입니다. 성령에 사로잡혀 사는 자는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의 열매를 맺고 사는 것입니다. 9가지 열매 어느 하나도 버릴 것이 없습니다. 그러한 자들이 모인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칭송을 받는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교회가 교회답다는 것,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인답다는 것은, 열매로 판단되는 것입니다. 베드로의 설교로 회개하고 세례받은 삼천명의 초대교인들은 성령의 열매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삶의 행실을 보고 세상 사람들이 칭송을 아끼지 않았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믿는 자의 판단은 열매로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눅 6:43-46) 예수님을 향해 주여 주여를 외친다할지라도, 삶 속에서 말씀을 행하지 않는다면 결코 예수를 따르는 자라 말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못된 열매 맺는 좋은 나무가 없고, 좋은 열매 맺는 못된 나무가 없듯이 나무는 열매로 말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믿는 자도 삶의 행실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사모하고 우리가 갈망하는 성령충만이 좋은 열매로 이어지게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육체의 소욕과 대적해서 이기는 것입니다. 내가 성령을 받았다고 해서 저절로 거룩하게 되고 저절로 좋은 열매가 맺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철저하게 시험과 유혹과 싸워 이겨야 합니다. 어쩌면 마귀 사탄의 유혹은 성령받은 나를 시험하기 위해 더 강한 모습으로 다가 올 것입니다. 보십시오. 예수님께서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고나서 성령에 이끌리어 광야에서 40일 금식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금식을 마치고 나니 마귀의 시험이 닥쳤습니다.(눅 4:1-2) 마귀로부터 떡으로 상징된 물질에 관한 유혹, 세상 권세에 관한 유혹이 주어졌지만 예수님은 모든 유혹을 물리치셨습니다. 이렇게 성령충만한 예수님까지도 유혹한 마귀사탄은 연약한 인간을 가만히 둘리가 없습니다. 마귀 사탄은 밥먹듯이 덤벼들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성령을 거스르는 육의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것입니까? 그것은 십자가에 육체의 소욕을 모두 못박아 버리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마지막 말씀입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만일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 또한 성령으로 행할지니 26.헛된 영광을 구하여 서로 노엽게 하거나 서로 투기하지 말지니라”(갈 5:24-26)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은 성령으로 살고 성령으로 행하는 자인데, 그는 육체의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은 자라고 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성령으로 살고 성령으로 행하는 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성령의 열매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세상의 칭송을 받는 자가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