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간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서 내 백성을 위로하라고 하셨습니다. 특별이 그들의 마음에 닿도록 위로하라고 하셨습니다.(사 40:1-2) 그런데 하나님의 위로는 자식을 향한 어머니의 위로와 같다고 합니다. “어머니가 자식을 위로함 같이 내가 너희를 위로할 것인즉 너희가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으리니”(사 66:13) 자식을 향한 어머니의 위로는 모든 것을 용서하고, 모든 것을 가엽게 여기고, 모든 것을 채워주는 참 위로가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의 위로는 어머니의 위로와 동일한 위로였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 위로로 70년 포로생활을 이겨내고, 다시금 예루살렘으로 돌아 올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하나님의 위로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우선, 하나님의 위로는 공감의 위로입니다. 공감은 너와 내가 하나임을 느끼는 감정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위로는 땅으로 내려와 고통당하는 자의 삶과 함께 하는 위로입니다. 벧엘 광야의 야곱을 살펴봅시다. 장자권을 가로챈 일로 인해서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피신을 가던 야곱은 벧엘 광야에서 하나님을 만납니다. 꿈에 나타난 하나님은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창28:15)고 하셨습니다.(창 28:15) 그 후로 야곱은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종살이를 하였지만 외롭지 않았습니다. 함께하셔서 지키시고 인도하시는 벧엘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야곱은 광야 길을 헤치고, 20년 종살이를 마감하고, 열두 아들과 수많은 가축을 얻어서 고향으로 돌아 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것도, 저 야곱처럼 광야에서 홀로 잠들 수밖에 없는 고단한 자들과 함께 하시기 위해서였습니다. 사도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하지 않으시고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다고 합니다.(빌 2:5-8) 그리스도께서 종의 모습으로 오신 것은 인간의 고단한 삶과 함께 하시기 위해서였습니다. 낮은 곳으로 오셔서 고통당한 자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상처난 심령을 어루만져 주시기 위해서였습니다. 왜 하나님은 좋으신 하나님입니까? 낮은 곳으로 친히 내려 오셨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아픈 곳을 직접 어루만져 주시고, 우리의 눈물을 손수 닦아 주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하나님의 위로는 약속의 위로입니다. 내 백성을 위로하라고 하신 하나님은 이제 이스라엘 백성을 포로에서 놓아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비록 저들이 광야와 사막을 지난다 할지라도 그 곳에 평탄한 대로를 내어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게 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사 40:3-5) 이렇듯 하나님의 위로는 조국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는 약속이 주어진 위로였습니다. 꿈이 있고 소망이 있는 위로였습니다. 야곱에게 주어진 위로도 축복의 약속이 있는 위로였습니다.(창 28:13-14) 하나님은 홀로 광야를 떠도는 야곱에게 땅과 후손을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 약속으로 말미암아 야곱은 열두 아들을 얻고 그 아들들은 이스라엘의 열두지파의 선조가 되었던 것입니다. 예수님 역시 위로의 말씀을 통하여 축복을 약속하셨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로 시작해서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는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로 끝나는 팔복은 천국을 축복의 선물로 약속합니다.(마 5:1-10) 예수님은 고난 가운데 있는 자들을 위로하면서, 오늘의 삶은 가난하고 애통하고 박해를 받는 고단한 삶이지만 내일의 삶은 천국이 예비되어 있는 복된 삶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오늘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하여 하나님의 위로가 절실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반듯한 예배당을 가지고서도 맘껏, 자유롭게 모여서 예배드릴 수 없습니다. 세상 역시, 가게 문을 열었으되 닫은 것이나 다름없는 경제적으로 어렵고 힘든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임마누엘로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내일의 소망을 바라보아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어머니의 위로와 같은 하나님의 위로의 음성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위로의 말씀 속에 담겨진 회복과 축복의 약속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광야와 사막을 지나 하나님께서 예비한 복된 땅에 거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