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분단되어 있는 우리나라는 해마다 50조원이 넘는 돈을 국방예산으로 지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통일되면 장차 세계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경제대국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투자가치가 있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광복 70주년을 맞이했지만 우리의 광복은 아직도 미완성입니다. 광복 70년이 지났음에도 우리 조국은 남과 북으로 나뉘어져 무한한 성장과 발전의 기회도 막아버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통일을 염원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인 시편 133편 1절은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라고 하면서, 이스라엘의 하나 됨을 소망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왕이 되었지만, 남쪽에 위치한 유다와 레위 지파만이 다윗을 지지 하였고, 나머지 열지파는 베냐민 지파를 중심으로 사울 편이었습니다. 사울이 죽고 왕이 된 다윗은, 남과 북의 12지파가 하나가 되어 힘있는 이스라엘을 만들기 원했습니다. 이러한 다윗의 소망이 오늘 시편 133편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우선 다윗은,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 일이냐고하면서, 12지파의 화합에 대해 최고의 찬사를 보냅니다. 우리 민족이, 남과 북이 연합하여 동거하는 일이 일어난다면, 이것보다, 더 선하고 아름다운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다윗은 이렇게 형제가 하나되는 기적같은 일은 마치 아론의 수염에 흐르는 기름같고, 헐몬의 이슬이 시온에 내림같다고 하였습니다. (1-3절)

먼저 2절에 등장하는 아론은 이스라엘의 대제사장입니다. 그런데 아론의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을 지나 옷깃까지 흘러내린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됨이, 제사장을 성별하는 거룩한 기름이 머리서부터 수염과 옷깃을 흘려 내려 적신 것과 같다고 말한 것은, 제사장 뿐 만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 모두가 하나님 앞에 거룩한 백성으로 사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70년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분열의 상태로 있습니다. 여전히 분노와 시기와 미움이 우리의 마음을 갈라놓고 있습니다. 분단의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필요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곧, 용서와 사랑과 화해요, 그것은 곧 아론의 머리에 부은 거룩한 기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만이 우리를 갈라놓은 분노와 증오의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엡 2:13-16) 용서와 사랑과 화해의 보배로운 기름이 이 민족의 가슴에 흘러내리지 않으면, 광복 70년이 아니라 700년이 지나도, 통일의 역사를 이룰 수 없습니다. 용서와 사랑과 화해의 보배로운 기름을 소유하시는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제 본문 3절을 보면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라고 합니다. 헐몬은 헤르몬산을 말하는데, 이스라엘에서 가장 높은 산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린다는 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그것은 이스라엘의 최고 지도자로부터 백성에 이르기까지 하나가 된다는 뜻입니다. 헐몬 산과 같은 높은 권세가 위에서만 머루르지 않고, 그 권세가 아래로 내려와 모든 백성을 이롭게 하는데 쓰여지는 것을 말합니다. 그럴때에 소위말하는 국민 대통합을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높은 권세를 가지고 소위 분단을 이용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겉으로는 통일을 원하는 척 하지만 높은 권세를 가지고 위기상황을 조장합니다.이러한 불의한 일들은 헐몬의 산에 내린 이슬이 시온의 작은 산들까지 내려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남과 북의 지도자들은 이 백성들을 버리지 않아야 합니다. 당신들의 높은 권세가 아래로 아래로 흘러 내려와서, 백성들의 눈물과 고통을 씻어 주어야 합니다. 그럴때에 높은 자나 낮은 자나, 백성들 전체가 연합하고 동거하는 아름다운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광복 70년 주년을 맞이해서 우리는 미완성의 광복을 완전한 자유와 해방의 광복으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것은 곧, 분단된 조국의 통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용서와 사랑과 화해의 정신이 남과 북의 백성들 가슴에 넘쳐흐를 때에 완전한 평화통일을 이룰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용서와 사랑과 화해의 기름을 소유하시기 바랍니다. 그 보배로운 기름이 위에서 아래로 백성들 모두에게 흘러서, 용서와 사랑과 화해로 통일을 이루어가는 여러분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