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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6년 전, 우리 교회가 속해 있는 강동시찰회가 중국 운남성의 교회를 방문하였습니다. 운남성은 차마고도로 잘 알려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험하고, 높은 길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빵차“라고 하는 작은 택시를 타고 해발 2천미터가 넘는 산길을 세시간 달려가서 만난 교회는 신전(新田)교회였는데, 우리 말로는 새밭교회였습니다. 79년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새밭교회는 산골에 흩어진 일곱 개의 소수민족들이 출석하고 있었는데, 주일날 300명이 넘는 교인들이 멀고 먼 험한 산길을 걸어서 교회를 나왔습니다. 1966년에 있었던 문화대혁명의 혹독한 시련의 시기를 이기고 보란 듯이 십자가를 달고 있는 교회의 모습은, 너무나 당당하고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제가 6년전의 중국선교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하여 교회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식어진 오늘의 현실 때문입니다. 이 땅의 많은 교회들의 성도들이 세상 속으로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종교와 문화를 말살하였던 문화대혁명을 거치면서도 공산주의 치하에서 당당히 십자가를 달고 있는 운남성의 새밭교회를 생각할 때, 오늘의 우리의 신앙의 모습은 과연 어떤 것인가를 깊이 생각해 보게 됩니다. 본문의 시인은 마음이 쇠하도록 주의 장막을 사랑하고 사모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전에 둥지를 틀고 있는 참새와 제비가 부럽다고 합니다.(시 84:1-3) 그런데 시인이 이렇게 간절하게 주의 전을 사모하였던 것은 주의 전에 거함으로서 복을 얻기 때문이었습니다. 주의 전에 거함으로서 얻게 될 복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위로의 복입니다. 시인은 눈물의 골짜기를 지날 때에 주의 전을 찾았고, 주의 전에서 하늘의 위로를 받았던 것입니다. “그들이 눈물 골짜기로 지나갈 때에 그 곳에 많은 샘이 있을 것이며 이른 비가 복을 채워 주나이다”(시 84:4) 하나님은 시련과 역경 속에서 눈물로 기도하는 영혼들에게 샘물 같은 한 없는 위로를, 이른 비와 같은 갈급한 위로를 내려 주신다는 것입니다. 일찍이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에게 내 백성을 위로하라고 하셨습니다. 내 백성의 마음에 닿도록 진심으로 위로하라고 하였습니다.(사 40:1-2) 그렇습니다. 교회는 위로의 공간입니다. 교회는 하늘의 위로를 받는 곳입니다. 이 위로를 받기 위해 마음이 쇠하도록 주의 전을 사모해야하는 것입니다. 이어서 주의 전에 거함으로서 새로운 힘을 얻는 것이 복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들은 힘을 얻고 더 얻어 나아가 시온에서 하나님 앞에 각기 나타나리이다”(시 84:7) 주의 전을 찾는 자들은 힘을 얻고 더 얻어서 이제 하나님 앞에 당당히 설 것이라고 합니다. 이제 우리는 주의 전에서 기도하고 찬송하고 예배함으로서 새 힘을 얻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사야에게 “내 백성을 위로하라”(사 40:1)고 하셨던 하나님은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사 40:31)고 하셨습니다.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에게 새 힘을 줄 것이니,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할 것이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시인은 눈물 골짜기의 삶이 위로받고 새힘을 얻는 곳이 하나님의 전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나에게 위로와 힘을 주시는 주의 전에서 거하는 하루가 세상의 천날보다 복되고 낫다고 고백합니다.(시 84:10-12) 사도바울은 믿음의 공동체인 교회는 슬픔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곳이라고 하였습니다. “26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느니라 27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고전 12:26-27)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두가 아픔을 함께 나누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두가 함께 즐거워하는 곳이 교회라고 합니다. 이는 곧 교회는 위로의 공동체요, 새힘을 얻는 소망의 공동체라는 것입니다. 주의 전에서 슬픔도 나누고 기쁨도 나누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내 삶의 일부이자 전부인 것입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 코로나19로 식어진 교회사랑을 회복해야 합니다. 심령이 쇠하도록 주의 전을 사모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주의 전을 통하여 하늘의 위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주의 전에서 새 힘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눈물 골짜기를 지나 기쁨과 소망의 길을 걷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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