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의 시인은 하나님의 구원에 대하여 감사를 하면서, 진정한 친구는 어려울 때 함께 하는 것처럼 하나님은 고통 중에 있는 나를 버리지 아니하시고 나와 함께 하셔서 내 편이 되어 주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을 신뢰하고 세상 권세를 의지하는 것보다 하나님께 피하는 것이 낫다고 합니다.(시 118:5-9) 특별히 하나님께서 베푸신 구원은 건축자의 버린 돌과 같았던 자신의 삶을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게 했다고 고백합니다. “21 주께서 내게 응답하시고 나의 구원이 되셨으니 내가 주께 감사하리이다 22 건축자가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23 이는 여호와께서 행하신 것이요 우리 눈에 기이한 바로다”(시 118:21-23) 건축자의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는 것은 쓸모없고 무익한 삶이 가장 소중하고 유익한 삶으로 변화되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시인은 자신의 삶이 이렇게 변하였으니, 하나님의 구원은 놀랍고 기이할 따름이라고 감탄하였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본문의 시편을 인용합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성경에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이것은 주로 말미암아 된 것이요 우리 눈에 기이하도다 함을 읽어 본 일이 없느냐”(마 21:42) 이스라엘의 변방이요, 가장 낙후되고 가난한 지방이었던 갈릴리 나사렛 출신인 예수님은 세상이 볼 때, 건축자의 버린 돌과 같은 자였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나는 건축자의 버린 돌이 아니라 모퉁이의 머릿돌로 보내심을 받았다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베드로 역시 예루살렘 성전 미문에서 구걸하던 앉은뱅이를 낫게 한 다음 이렇게 말합니다. “10 너희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알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고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 사람이 건강하게 되어 너희 앞에 섰느니라 11 이 예수는 너희 건축자들의 버린 돌로서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느니라”(행 4:10-11) 부활을 부정하던 유대의 대제사장을 비롯한 지도자들은 베드로를 심문하자, 베드로는 너희들이 못 박아 죽인 예수는 건축자의 버린 돌로 여김을 받았으나 하나님께서 그를 다시 살리셨으니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고 합니다. 내가 바로 그 예수의 이름으로 이 사람을 낫게 하였으니 하나님께서는 천하 사람 중에 예수 외에 다른 이름을 구원의 이름으로 주신 일이 없다고 하였습니다.(행 4:6-12) 구원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삶의 변화입니다. 건축자가 버린 돌과 같은 삶에서 머릿돌로 변하는 것이 예수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입니다. 믿기 전의 삶은 버린 돌에 불과했지만, 예수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유익하고 의미있는 삶으로 변하는 것이 하나님의 구원입니다.

이어서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역사를 통해서 하나님의 가능성을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가능성이란 어떠한 삶도 포기하지 않고 버리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세상의 눈으로 볼 때, 건축자의 버린 돌은 더이상 쓸모가 없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세상이 외면하고 거부한 삶을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집짓는 자의 버린 돌에서 구원의 가능성을 봅니다. 세상은 그를 버리고 포기했지만 하나님의 손에 붙들릴 때에, 그 삶은 가장 소중하고 가장 의미있는 삶으로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버린 돌에서 머릿돌로 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인은 하나님의 구원은 기이하고 놀랍다고 감탄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방식이 그랬습니다.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머릿돌로 보내지 않았습니다. 버린 돌로 보냈습니다. 아기 예수는 마굿간에서 태어 나셨고, 그가 자란 곳은 결코 선한 자가 나올 수 없다고 하였던 갈릴리 나사렛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나사렛 예수를 통해서 구원을 베푸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가능성입니다. 하나님의 눈으로 볼 때는 버리고 포기할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오히려 건축자의 버린 돌에서 더 많은 희망을 보고, 더 많은 구원의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구원이요, 하나님의 가능성입니다. 하나님의 가능성으로 세상을 보고 사람을 볼 때, 세상은 아름답게 보일 것이고 사람은 희망으로 보일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머릿돌로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구원을 갈망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가능성으로 희망의 세상을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어떠한 형편에서든지 자족하며, 기쁨과 소망이 충만한 삶을 살아가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