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열두제자와 더불어 천국복음을 전하시면서 수많은 이적을 행하셨습니다. 앞만 행해 달려오던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고 물으셨습니다. 행여 제자들이 신기한 이적의 겉모습에만 매여 있지는 않은지 중간점검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에 베드로가 대답합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대답을 듣고 매우 기뻐하면서 “18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듣고 그 위에 교회를 세우겠다는 하신 것입니다. 이렇게 교회는 나사렛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자, 나를 구원하실 구세주로 믿고 따르는 자들의 신앙고백 위에 세워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믿음의 현실은 신앙고백만 가지고는 부족한 것을 보게 됩니다. 베드로가 그렇게 위대한 신앙고백을 하였지만, 그 고백이 교회로 세워지기까지는 많은 시험과 유혹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당장에 베드로는, 예수님의 고난받으심과 십자가 죽음을 만류하다가 사탄으로 책망을 받게 됩니다. “23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 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마 16:23) 또한 베드로는 대제사장의 여종 앞에서 예수님을 세 번씩이나 부인하게 됩니다. 베드로라는 이름 위에 교회를 세우고 천국열쇄를 주겠다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무색할 정도로 베드로는 세상의 시험에 무참하게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베드로의 신앙고백은 이렇게 휴지조각처럼 버려져야 하는 것입니까? 그렇지 않았습니다.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으로 말미암아 베드로는 다시 일어서게 됩니다. 그의 입술로 고백하였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신앙고백은 베드로의 오순절 설교를 통해서 천하만민에게 전해지게 됩니다. 베드로의 오순절 설교를 듣고 회개하고 세례를 받은 삼천명의 무리들은 날마다 모여서 말씀을 배우고 기도하고 찬양하고 애찬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그 모임이 초대교회가 되었습니다. 이제야 비로소 신앙고백위에 교회가 세워진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베드로의 신앙고백이 교회로 이어지기까지는 오순절 성령의 역사가 있었던 것입니다.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성령의 역사가 있을 때에, 우리의 신앙고백은 세상의 유혹과 시험을 이기고 모이기에 힘쓰는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연약하기에, 베드로조차도 무너지고 실족할 수밖에 없었던 연약한 존재가 인간이기에 반드시 성령의 도움을 간구해야 합니다.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견고해진 신앙고백 위에 교회가 세워져야 하는 것입니다.

이제 교회는 성도들의 신앙고백과 성령의 역사 위에 세워짐과 동시에, 성도들의 헌신 위에 세워집니다. 하나님은 솔로몬 왕에게 모리아 산에 하나님의 전을 짓도록 했습니다. “1 솔로몬이 예루살렘 모리아 산에 여호와의 전 건축하기를 시작하니 그 곳은 전에 여호와께서 그의 아버지 다윗에게 나타나신 곳이요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 마당에 다윗이 정한 곳이라”(역대하 3:1) 다윗이 모리아 산에서 예루살렘 성전을 짓기를 원했지만, 하나님은 이를 허락하지 않으시고 솔로몬에게 성전 건축을 허락하던 것인데, 모리아 산은 어떤 곳입니까? 선조 아브라함이 백세 때에 얻은 독자 이삭을 번제물로 바쳤던 거룩한 곳이었습니다. 그 산은 다른 말로 시온산이라고도 불렀습니다. 하나님은 그곳에 성전을 짓도록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집인 성전이 아브라함과 같은 온전한 헌신 위에 세워지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단순히 건물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헌신으로 세워지기를 원하셨기에 모리아 산, 다시말해 시온산에 성전을 세우셨던 것입니다. 이는 곧, 하나님의 전인 교회는 이삭을 바쳤던 아브라함의 헌신으로 세워지는 것을 말합니다. 나의 소중한 것을 기쁨 마음으로 자원해서 드리는 헌신으로 교회는 세워지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전인 교회는 전적으로 믿음의 백성들이 자원해서 드리는 헌신으로 세워지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나사렛 예수를 나의 구주로 고백하는 신앙고백 위에 교회를 세우시기 바랍니다. 성령의 역사로 믿음의 초심을 단단히 붙드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자원하는 기쁨과 감사의 헌신이 넘치는 우리 강동교회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