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은 형 에서를 속여 장자권을 가로챈 일로 인하여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도피를 하였습니다. 라반의 집에서 20년 종살이를 마감하고 고향으로 돌아올 때, 야곱은 여전히 에서의 분노를 두려워했습니다. 만약을 대비하여 야곱은 얍복강 나루에서 아내와 자식들과 그리고 가축 떼를 먼저 강을 건너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야곱은 홀로 남아 밤을 지새우게 되는데 꿈속에서 한 사람을 만나 씨름을 합니다. 날이 새도록 승부가 나지 않자 그 사람은 야곱의 허벅지 뼈, 환도뼈를 쳐서 관절이 어긋나게 만들었습니다. 야곱은 더이상 힘을 쓸 수가 없게 되었지만, 끝까지 상대를 놓지 않고 내게 축복하지 않으면 가게 하지 않겠다고 하였습니다. 이에 그 사람은 야곱의 이름을 묻더니 이제로부터 너를 이스라엘이라고 부르겠다고 하셨습니다. “27 그 사람이 그에게 이르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야곱이니이다 28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창 23:27-28) 어떻습니까? 네가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기에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준다고 하였으니 야곱의 씨름 상대는 하나님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주신 후에 야곱을 축복하고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날이 밝아 오자 야곱은 하나님과 씨름하였던 그곳을 브니엘이라고 불렀습니다. ‘브니’는 얼굴이고 ‘엘’은 하나님입니다. 내가 하나님의 얼굴을 보았으나 죽지 않고 생명이 보전되었기에 브니엘이라 이름하였던 것입니다.

선지자 호세아는 야곱의 씨름을 두고서, 그것은 하나님을 향한 기도였고 야곱은 기도의 응답을 받았다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야곱이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는 것은 기도로서 하나님을 감동시켰다는 뜻입니다. 이제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받은 야곱은 브니엘의 밝은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더 이상 야곱의 마음에는 어둡고 두려운 것들이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야곱이 형 에서를 만날 때에, 그 만남은 눈물과 기쁨과 화해의 만남이 되었습니다. 야곱은 에서에게 일곱 번 큰 절을 올리고, 에서는 동생 야곱을 안아주었습니다. 그리고 두 형제는 눈물로 하나가 되었습니다.(창 33:3-4) 이렇게 하나님을 감동케 하는 기도로 받은 축복은 나눔과 화해의 도구로 쓰여짐을 알 수 있습니다. 야곱은 자신의 모든 소유가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것으로 알았기에 소유의 절반을 에서에게 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내게 은혜를 베푸셨고 내 소유도 족하오니 청하건대 내가 형님께 드리는 예물을 받으소서 하고 그에게 강권하매 받으니라”(창 33:11) 은혜받은 기쁜 마음으로 나누니 화해의 역사가 일어난 것입니다. 이어서 기도로 얻은 축복은 겸손의 마음을 가지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의 환도뼈를 치신 것은, 나의 모든 소유는 하나님께서 주신 것임을 알게 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야곱은 인생의 길을 걸어갈 때, 환도뼈가 어긋난 것을 볼 때마다 내게 복 주신 하나님을 기억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야곱은 환도뼈가 부러지는 처절한 기도로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했습니다. 그는 더이상 야곱이라는 이름처럼 “발꿈치를 잡는 자”가 아니였습니다. 그는 마음에 근심과 두려움을 내려놓고, 기쁨과 평강의 삶을 사는 자가 되었습니다. 내가 받은 복을 나누고 화해하고, 하나님 앞에서 겸손과 감사의 삶을 사는 자가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의 이름으로 하나님과 씨름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그와 더불어 얍복강을 건너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합니다. 세상의 무거운 짐진 자들을 향하여 다 내게로 오라고 하십니다. 나에게로 와서 근심과 염려와 두려움의 짐을 내려 놓고 평안을 맛보라고 합니다. 그 평안은 세상이 주는 것과 다른 참 평안이라고 합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 14:27) 우리는 예수의 이름으로 하나님과 영적 씨름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얍복강의 두려움과 근심이 브니엘의 밝은 아침 햇살로 변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내 인생의 얍복강에서 하나님과 기도로 씨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도로 말미암아 이스라엘의 축복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내가 받은 축복에 감사하며, 그 축복이 나눔과 화평의 도구로 쓰여지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