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광복 77주년을 하루 앞두고 남과 북으로 분단된 조국이 하나 되는 꿈과 소망을 가지고 본문 말씀을 보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 1절에 보면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라고 하면서 이스라엘의 하나됨을 소망하고 있습니다. 사울이 블레셋 전투에서 죽은 뒤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는데 초창기 다윗은 왕권은 북쪽의 열 지파가 다윗을 지지하지 않았기에 미약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남과 북의 12지파가 하나가 되어 힘있는 이스라엘을 만들기 원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사울의 장례식을 성대하게 치뤘습니다. 이렇게 죽은 사울에게 예를 다하고 공을 들인 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 되어 새롭게 출발하기를 소망하였기 때문인데 오늘 다윗의 소망이 시편 133편에 그대로 드러나 있는 것입니다.

우선 다윗은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 일이냐고 하면서 12지파가 화합하고 하나가 되는 것은 선하고 아름다운 일이라고 찬양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이렇게 형제가 하나 되는 기적 같은 일은 마치 아론의 수염에 흐르는 기름 같고 헐몬의 이슬이 시온에 내림같다고 하였습니다. 다윗이 말하는 보배로운 기름은 대제사장이 거룩한 직을 수행할 때 그를 구별하고 성별하기 위해서 붓는 기름입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됨이 제사장을 성별하는 거룩한 기름이 머리서부터 수염과 옷깃을 흘러 내려 적신 것과 같다고 말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 모두가 제사장처럼 하나님 앞에 거룩한 백성으로 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거룩한 백성으로 선다는 것은 더 이상 남쪽의 지파와 북쪽의 지파가 서로 미워하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용서하고 사랑하고 화해하는 백성으로 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전체가 용서와 사랑과 화해의 기름으로 충만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럴 때에 남과 북으로 나뉘어진 지파들이 연합하고 동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잠시 요셉을 봅시다. 요셉은 형들의 미음과 시기로 애굽의 종으로 팔려갔습니다. 애굽에서 종살이 뿐 아니라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살이까지 하였습니다. 하지만 요셉은 애굽 왕 바로의 꿈을 해몽하여 애굽의 총리대신이 되었습니다. 요셉의 꿈 해몽대로 7년 풍년과 7년 흉년이 불어 닥쳤습니다. 애굽 만이 흉년을 대비하여 곡식을 비축하였기에 주변나라 사람들은 양식을 구하기 위해 애굽으로 왔고, 이 때 요셉은 양식을 구하러 온 형들을 만나게 됩니다.

형들을 만난 요셉은 어떻게 형들을 대했습니까? 과거의 분한 일을 기억하면서 형들을 멸시하지 않고 눈물로 맞이하였습니다. 요셉과 형들은 서로 목을 껴안고 울었습니다.

요셉의 마음, 다시 말해 형들을 용서하고 화해하여 하나 되고자 했던 요셉의 마음이 바로 아론의 수염에서 옷깃으로 흘러내린 기름입니다. 이 기름은 제사장의 기름이요, 거룩한 기름입니다. 거룩한 기름이 흘러 내림으로 거룩한 백성이 되는데 거룩한 백성은 용서하고 화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백성입니다. 이 마음을 가질 때에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요셉에게 맡긴 일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타내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갈등과 다툼과 미음의 세상에 용서와 화해와 사랑으로 하나되는 역사를 이루기 위해 오셨습니다. 그 일을 위해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사도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는 원수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셨다고합니다. 그래서 둘로 나뉘어진 자를 예수 안에서 하나 되게 하시고 화평하게 하셨다고 합니다. 그 일로 인해 하나님과도 화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직 예수의 핏공로만이 오해와 갈등의 막힌 담을 허물고 화평의 길로 나아가게 합니다. 대제사장 아론의 수염과 옷깃으로 흘러내린 기름은 이제 영원한 대제사장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흘러내리는 것입니다.

이어 다윗은 형제의 연합을 위해 헐몬산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흘러내려 온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이슬은 복음으로 주의 말씀이 남과 북에 골로루 전해질 때 원수로 막힌 담이 허물어지는 것입니다. 아론의 거룩한 기름이 남과 북에 흘러내려 용서와 화해와 사랑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원수로 막힌 담이 허물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축복이 헐몬산의 이슬처럼 백두에서 한라까지 흘러내려 복된 땅, 복된 나라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