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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바벨론의 포로된 이스라엘 백성에게 포로에서 벗어나는 구원을 선포합니다. “내가 붙드는 나의 종, 내 마음에 기뻐하는 자 곧 내가 택한 사람을 보라 내가 나의 영을 그에게 주었은즉 그가 이방에 정의를 베풀리라”(사 42:1) 그런데 이스라엘을 포로에서 구하겠다고 하신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아니라 이방에게 정의를 베풀겠다고 하셨는데 이방은 누구입니까? 이방은 단순히 언어와 지역과 혈통이 다른 민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소외되고 버려진 자들을 말합니다. 가깝게는 70년 포로로 잡혀 있는 이스라엘 백성이요, 저 고난 가운데 있는 모든 백성을 말합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택하신 종은 멸망가운데서 버려지고 잊혀진 모든 백성에게 정의를 베풀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이방에게 정의를 베푸실 하나님의 택한 종은 누구입니까? 그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방에 정의라는 구원을 베풀기 위해서 오신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포함하여 모든 고난 가운데 있는 백성에게 구원을 베푸실 종이 어떤 자인지를 소상하게 설명합니다. 첫째, 그는 온유한 자라고 합니다. “그는 외치지 아니하며 목소리를 높이지 아니하며 그 소리를 거리에 들리게 하지 아니하며”(사 42:2)고 하셨는데 이는 온유한 성품을 말합니다. 그는 70년 포로로 매인 백성들의 상한 심령을 따뜻한 말로 보듬고 온유한 말로 위로할 것입니다. 당신의 소리가 바깥으로 들리지 않게 하시어 위로받는 자의 자존심을 지켜주실 것입니다. 둘째, 그는 생명을 살리는 종이라고 합니다.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 진실로 정의를 시행할 것이며”(사 42:3) 상한 갈대와 꺼져가는 등불은 포로로 잡혀온 이스라엘 백성을 말합니다. 전쟁의 참화를 겪고 포로의 억압 아래 놓여있는 이스라엘이 상한 갈대요, 꺼져가는 등불입니다. 상한 갈대는 더 이상 소생의 희망이 없음을 말합니다. 꺼져가는 등불 역시 소생의 희망이 없기에 기름이 다 소진되어 마지막을 향해 나아갈 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택한 종은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고,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한다고 합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을 절망 가운데 버려두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저들을 다시 살려내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택한 종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어떤 분입니까? 그는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고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시는 분입니다. 고난과 시련과 역경의 삶을 살아가는 자들을 돌보고 살리기 위해 오신 분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택한 종은 소망의 그리스도입니다. “그는 쇠하지 아니하며 낙담하지 아니하고 세상에 정의를 세우기에 이르리니 섬들이 그 교훈을 앙망하리라”(사 42:4) 이사야는 절망과 좌절에 놓인 이스라엘 백성에게 재기의 희망을 주었습니다. 쇠하지 아니하고 낙담하지 아니하시는 주께서 해방과 구원을 베풀 것이니 섬들이, 주변 나라들이 부러워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사도바울은 소망의 예수를 영접한 자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9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은 자 같으나 보라 우리가 살아 있고 징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 10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고후 6:9-10) 예수를 만난 자는 죽은 자 같은 삶이 살아 있는 삶으로 변하고, 근심하는 심령이 기쁨으로 충만하게 되고, 가난한 자가 오히려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넉넉한 마음을 가진 자가 된다고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정의는 세상의 정의와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정의는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고,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정의는 버려지고 소외당한 삶을 보듬고 살리는 것입니다. 고통의 눈물을 씻어주고 다시는 아픔도 없고 사망도 없는 복된 나라를 살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정의입니다. 하나님의 정의를 베풀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가 오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온유한 주님을 만남으로 상한 심령이 위로받기를 바랍니다. 생명을 살리는 주님을 만남으로 꺾어지고 꺼져가는 삶이 새로운 삶으로 거듭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새 생명의 소망으로 살아가는 믿음의 백성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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