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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는 애굽에서 종살이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어내라는 하나님의 부름을 받자, 백성들이 당신을 보낸 하나님의 이름이 무엇이냐고 묻게되면 어떻게 대답할지를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이에 하나님은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 스스로 있는 자가 너를 보냈다고 말하라 하셨습니다.(출 3:13-14) 이어지는 15절에 “여호와”라는 이름은 포로기 이후에 학자들이 발음한 것으로서 원래는 ‘YHWH’( יהוה)로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이 4개의 자음은 앞 절의 ‘스스로 있는 자’를 가르키는 것인데 ‘신성한 네 글자’라고 해서 발음하지 않고 주님(아도나이=adonai)으로 읽었습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 원래의 발음을 잊어버리기 되자 신성한 네 글자에 ‘아도나이’에 나오는 모음을 붙여서 발음한 것이 ‘야훼’입니다. 야훼의 영어 발음이 여호와입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존재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인간의 생각대로 하나님을 만들어서 믿지 말라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뜻대로 믿으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시내산으로 올라간 모세가 40일을 머무르면서 십계명을 받아 내려오니 산아래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백성들은 모세가 더디 내려오자 자신들을 위한 신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그것은 금송아지였습니다.(출 31:1-4) 백성들은 금 고리 장식을 모아 만든 이 금송아지가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해낸 신이라고 외쳤습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입니까? 스스로 계시는 하나님을 망각하고 하나님을 인간의 생각과 뜻 안에 가두어 두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하나님을 만들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나는 과연 스스로 계시는 하나님을 섬기고 있는 것입니까? 아니면 스스로 계시는 하나님을 거부하고 내 뜻에 합한 하나님을 찾고 있지는 않습니까? 내 뜻대로 되면 좋은 하나님이시고 내 뜻대로 되지 않으면 좋은 하나님이 아닌, 그러한 하나님을 섬기고 있지는 않습니까? 영험하다고 소문난 점집을 찾듯이 인간의 욕망과 탐욕의 시녀가 된 교회와 그러한 하나님을 찾고 있지는 않습니까? 물론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들이 잘되어야 합니다. 출세하고, 성공하고, 잘살고, 건강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형통의 축복이 탐욕의 결과로 주어진 것이라면, 그것은 축복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배신한 금송아지에 불과합니다. 그러한 형통으로는 어두운 세상을 밝힐 수가 없습니다. 위기의 세상을 구할 수가 없으며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갈 수가 없습니다. 지구의 존폐를 결정하는 가장 위험한 재앙이 기후위기인데 이는 이익만을 추구하였던 자본의 탐욕이 가져온 결과입니다. 나만 잘살고 내 기업만 잘되면 된다는 이기심은 살아있는 지구를 죽은 지구로 만들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스스로 계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것입니까?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만날 수 있습니다. 빌립이 예수님께 하나님 아버지를 보여 달라고 하자, 예수님은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본 것이라고 하였습니다.(요 14:8-10) 내가 아버지 안에 거하고 아버지는 내 안에 거하시니, 나를 본 자는 곧 하나님 아버지를 본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내가 말하고 내가 일하는 것은 내 안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말하고 일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며, 그의 말씀과 삶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갈 2:20)고 하였는데, 이는 스스로 계신 하나님의 뜻대로 내가 산다는 말입니다. 내 생각과 이기심으로 만든 하나님을 믿는 삶은 항상 부족하고 항상 불만일 뿐입니다. 채워도 채워도 부족하고 모자랄 뿐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것은 믿음의 기준이 인간의 탐욕에 놓여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스스로 계시는 하나님을 섬기는 삶은 모든 기준이 하나님의 뜻에 맞추어 저 있습니다. 그는 부하나 가난하나 자족하며 살기에 항상 감사와 기쁨의 삶을 살아갑니다. 하나님이 나의 목자가 되시니 나는 부족함이 없다는 다윗의 고백처럼 사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하나님은 스스로 계시는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의 뜻에 내 마음과 생각을 맞추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의와 평강의 삶을 살아가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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