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 새해를 맞았습니다. 새해에는 새로운 다짐을 하며 출발합니다. 묵은 해의 허물과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은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하리라”고 말씀합니다.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부대에 넣게 되면 포도주의 발효를 이기지 못하고 터져버려 포도주와 부대 모두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세례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들은 세리와 죄인들과 어울려 식사를 하고 또한 금식도 하지 않는다고 예수님을 비난하였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기에 죄인과 세리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이요, 혼인 집에 신랑이 왔기에 지금은 금식할 때가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오히려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인데 그날에 금식을 해야 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나서 새 포도주 비유를 들려주셨는데 새 포도주는 복음이요 가죽 부대는 복음을 받아들이는 자의 자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새해를 맞이해서 우리는 복음을 위한 새 부대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더욱이 만 3년이나 지속된 코로나19의 위축된 삶을 소멸하고 새 부대를 마련해야 합니다. 과연 엔데믹을 뒤로하고 새 부대를 살아가기 위한 삶은 어떤 삶입니까?

데살로니가 교회를 개척한 바울은 디모데를 보내어 어려움 가운데 있는 교회의 형편을 살펴보게 했습니다. 그런데 디모데로부터 좋은 소식을 듣게 됩니다. 데살로니가 교회의 성도들은 환란과 역경 속에서도 굳건히 믿음을 지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바울은 데살로니가 성도들은 많은 환난 가운데서도 모든 믿는 자의 본이 되었다고 칭찬합니다.(살전 1:6-7) 그리고 바울은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지를 권면합니다.

첫째, “항상 기뻐하라”(살전 5:16)고 하였습니다. 앞서 살펴보았지만 데살로니가 교회는 환난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항상’ 기뻐하라고 하였습니다. 우리의 기쁨은 어떤 기쁨입니까? 상황에 따라 변하는 기쁨은 아닙니까? 그러나 믿는 자의 기쁨은 환난 가운데서도 항상 기뻐할 수 있는 기쁨입니다. 하나님은 아십니다. 환란 가운데서도 기뻐하는 우리의 속 마음을 아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탄식과 고통을 아시고 그로부터 우리를 구해줄 것을 믿기에 우리는 환란 가운데서도 기뻐할 수 있는 것입니다.

둘째,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 5:17)고 하였습니다. 믿는 자의 기도는 호흡과 같다고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기도하는 자는 살아있는 자요, 기도가 없는 자는 죽은 자입니다. 특별히 우리는 어려울 때 기도해야 합니다. 데살로니가 교회는 환난 가운데 있었기에 쉬지 않고 기도해야 했습니다. 기도가 없는 자는 어려운 상황을 만날 때에 불안과 두려움에 싸이게 됩니다. 하지만 기도가 있는 자는 어떠한 어려움을 만난다할지라도 하나님과 호흡하고 대화하기에 마음에 평안을 얻게 됩니다. 반드시 때가 이르면 오늘의 고난과 역경을 이겨낼 것이라는 믿음의 확신이 있기에, 기도하는 자는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셋째, 범사에 감사하는 삶을 살라고 하였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8) 범사에 감사하라고 했는데 데살로니가 성도들의 감사의 조건은 무엇이었습니까? 우리가 알다시피 그들은 환란 가운데 있었습니다. 어느누구보다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바울은 범사에 감사하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감사의 조건은 육적인 조건을 넘어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형편이 잘 풀리고 육신의 삶이 안위하다면 감사하지 않을 자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믿는 자의 감사는 육의 형편에 구애받지 않고 감사하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음으로 내 마음이 위로를 받고 평안을 얻게 되었다면, 그것이 근본적인 감사의 조건이 되는 것입니다. 특별히 바울은 항상 기뻐하고 쉬지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삶을 사는 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복음이라는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넣어야 합니다. 새 부대는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삶입니다. 코로나19가 아직 종식되지 않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전쟁으로 고물가는 지속될 것입니다. 그러나 데살로니가 성도처럼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환난을 이기고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내일의 복을 누리는 삶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