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는 내 나이가 백이십 세라 더이상 출입하지 못하겠으니 여호수아에게 가나안을 향한 출애굽 대장정을 맡긴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모세는 “너는 이 요단을 건너지 못하리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소환하면서 여호수아에게 위임을 결단한다고 하였습니다. 모세의 아쉬운 고백에는 이스라엘의 불순종의 과거가 있었습니다. 12지파의 대표가 40일 동안 가나안을 정탐하고 보고를 하는데, 유다지파의 갈렙과 에브라임 지파의 여호수아를 제외한 나머지 열 지파의 대표들은 절망적인 보고를 하였습니다. 분명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은 기름지고 비옥한 땅이나 성읍은 견고하고 키가 장대한 네피림의 후손인 아낙자손들이 살고 있어서 우리는 싸움에서 도저히 이길 수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정탐꾼들의 보고를 들은 백성들은 모세와 하나님을 원망하면서 광야에서 죽을 바에야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겠다고 소리쳤습니다. 하지만 여호수아와 갈렙은 탄식하는 백성들 앞에서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면서 하나님이 함께 하실 것이니 우리는 가나안을 차지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민 14:9) 이 일을 두고 하나님은 크게 실망하고 분노하였습니다. 그래서 모세를 비롯한 출애굽의 일세대들은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요, 오직 여호수와와 갈렙만이 후손을 이끌고 가나안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하였던 것입니다.

모세는 여전히 강한 힘을 가진 아낙 자손들이 가나안을 차지하고 있었기에 이스라엘 백성을 향하여 “너희는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 앞에서 떨지 말라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와 함께 가시며 결코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실 것임이라”(신 31:6)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축복을 소유할 자는 강하고 담대한 마음을 가진 자입니다. 하늘의 축복은 굳은 믿음을 가진 자만이 소유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강하고 담대한 마음을 가지고 약속의 땅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까?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는 믿음입니다. 앞서 6절의 말씀처럼 하나님 여호와가 우리와 함께 가시며 결코 우리를 떠나지 아니하시고 버리지 아니하실 것을 믿는 믿음입니다. 이렇게 전쟁의 승패는 하나님이 함께 하느냐의 유무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소년 다윗을 봅시다. 다윗 역시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믿음으로 거인 골리앗을 물리쳤습니다. 골리앗의 키는 여섯 규빗 한 뼘이요(3m) 그가 입은 갑옷의 무게는 50kg이 넘었습니다. 어느 모로 보나 어린 다윗은 작은 메뚜기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두려워하거나 떨지 않았습니다. 전쟁의 승패는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블레셋 사람에게 이르되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삼상 17:45) 다윗은 전쟁의 승패는 하나님의 손에 달렸으니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면 천하의 골리앗도 물리칠 수 있음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칼과 창과 단검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으로 골리앗을 향해 나아간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은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두려운 세상을 강하고 담대히 살게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고 갈릴리 호수를 건널 때에, 갑자기 거센 바람이 불고 큰 물결이 일었습니다. 두려움에 떨던 제자들은 예수님에게 우리가 죽게 되었으니 살려 달라고 소리쳤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믿음이 작은 자라고 책망하셨습니다. 그리고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시니 바람이 멎고 바다는 잠잠해 졌습니다.(마 8:24-27)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거센 바람이 불고 높은 놀이 이는 바다와 같습니다. 이 두렵고 무서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까? 그것은 주님이 함께하고 계신다는 믿음입니다. 예수님께서 함께 하시니, 거센 풍랑도 두렵지 않습니다. 배를 삼킬 듯이 몰아치는 파도도 두렵지 않습니다. 주님의 말씀 한 마디로 바람이 멎고 바다가 잔잔해 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음력으로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올 한해에도 담대한 믿음으로 거센 바람과 파도를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나와 동행하고 계심을 믿음으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하늘의 복을 누리는 한 해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