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님께서 구름에 싸여 하늘로 올라가신 후에, 열두제자를 포함한 120명의 성도들은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마음을 같이하여 전심으로 기도하였습니다. 열흘 후 오순절에 마가의 다락방에 불같은 성령이 120명 성도의 각각의 머리 위에 내려 왔습니다. 성령을 받은 성도들은 방언을 하기 시작했는데 예루살렘을 찾은 오순절 순례객들이 각자의 언어로 제자들의 방언을 다 알아 들었습니다.(행 2:5-13) 천하각국으로부터 모여든 순례객들은 자신의 언어로 제자들의 방언을 알아듣게 되자 크게 놀라게 됩니다. 이렇게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나타난 방언은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알아듣는 소통의 언어였습니다. 원래 하나였던 언어가 하나님과 같이 되고자 바벨탑을 쌓았던 인간의 교만으로 갈라지고 말았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자 더 이상 바벨탑을 쌓을 수가 없었고 사람들은 언어에 따라 각각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인해 갈라진 언어가 하나가 된 것입니다. 특히 성령강림을 “불의 혀 같이 갈라지는 것들”이 각 사람 위에 임하였다고 묘사한 3절의 말씀은 바벨탑 교만으로 갈라진 언어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는데, 오순절 성령은 갈라진 언어를 방언으로 하나가 되게 했던 것입니다. 말이 통한다는 것은 마음으로 소통하는 것입니다. 같은 말을 해도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할 때, 그것은 마음이 닫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령 충만한 언어는 마음이 통하는 언어였습니다. 왜, 하나님은 오순절 성령의 역사로 방언을 주셨던 것입니까? 그것은 예수님의 마지막 당부의 말씀과 연결됩니다. 성령 받고 권능을 얻어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고 하셨는데, 예수의 증인이 되기 위해서는 소통의 언어가 필요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오순절 성령의 방언이었습니다. 그리고 성령으로 얻게 되는 권능은 상대방을 억압하는 권세가 아니라, 상대방의 닫힌 마음을 여는 겸손임을 알아야 합니다. 다시 말해 성령으로 권능을 얻은 자는 상대방의 눈높이에서 말을 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아픔과 고통을 나의 것으로 공감하며 말하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한 생명이라도 더 얻기 위해서 자신의 모든 권리와 자유를 내려놓았다고 합니다.(고전 9:16-23) 바울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 스스로 종이 되었다고 합니다. 유대인처럼 되고, 율법 아래에 있는 사람에게는 율법 아래에 있는 사람처럼 되고, 그 반대면 율법 없는 사람처럼 되고, 약한 자들에게는 약한 자와 같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곧 소통의 언어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전하는 행함의 언어임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복음을 어떻게 전해야 하는 것입니까? 먼저 성령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권능을 얻어야 합니다. 성령 받고 권능을 얻을 때, 바울처럼 기꺼이 자신의 권리와 자유를 내려놓고 상대방의 삶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때에 비로소 고통 가운데 있는 자의 아픔을 진심으로 위로할 수 있으며, 약한 자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 줄 수 있으며,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자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넉넉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가서 복음을 전할 때, 내가 전하는 복음은 오순절 방언으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전혀 다른 말을 가진 자들이 나의 말을 알아 듣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예수님께서 나의 증인이 되라고 하신 말씀을 다시 한 번 상고해 보기로 합니다. 예수의 증인이 되라는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전한 말씀과 그의 삶을 전하는 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의 말씀과 그의 삶을 전하는 것은 구체적으로 사람 낚는 어부가 되는 것인데 그것은 사망의 그늘에 놓인 영혼을 생명으로 살려내는 것입니다. 천하보다 귀한 것이 사람의 생명이라고 했는데, 우리는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부름을 받은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예수의 증인된 삶을 산다는 것은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 있는 일인지 모릅니다. 비록 나는 사람을 살리는 능력도 없고 재주도 없지만 내가 전하는 복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사람을 살릴 것이니, 우리는 구원의 하나님을 믿고 담대히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오순절 성령이 우리 모두에게 임하기를 원합니다. 성령 충만한 성도들이 되어서 예수의 증인된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겸손과 낮아짐의 삶으로 복음을 전함으로써 영혼을 구하는 생명의 어부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