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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는 70년간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 백성에게 해방의 날이 곧 다가올 것인데 그날을 여호와의 은혜의 해라고 합니다. 그날에는 하나님께서 원수들을 보복하셔서 슬픔과 근심에 매인 이스라엘은 아름다운 화관을 머리에 쓰고 기쁨의 기름과 찬송의 옷으로 의와 영광의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은혜의 해는 하나님께서 기름을 부은 종에게 성령이 임함으로써 시작될 것이라고 합니다.(사 61:1) 여호와의 영, 곧 성령이 내리셔서 하나님의 기름 부음 받은 자는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고,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고,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전하고, 갇힌 자에게 놓임과 해방을 선포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여호와의 은혜의 해는 가난과 병마의 고통으로 육신과 영혼이 포로가 된 자들이 모든 올무로부터 벗어나는 참 자유와 해방의 날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자유와 해방의 세상은 성령이 임함으로써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이제 고난과 역경의 질고를 벗어나 자유와 해방의 삶을 살게 하는 성령의 역사는 예수님에게로 이어집니다. 광야에서 40일 금식과 마귀의 시험을 이겨낸 예수님은 나사렛의 회당으로 들어가셔서 이사야 61장을 읽으시고 내가 이 말씀을 이루기 위해 왔다고 하셨습니다.(눅 4:16-21)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고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자에게 다시보게 함을 전파하고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여서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셨다고 하였습니다. 성령강림절인 지난 주일, 오순절에 성령의 은사로 방언을 주신 것은 을 받은 제자들이 방언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성령받고 권능을 얻어 땅끝까지 이르러 나의 증인이 되라고 하셨으니, 예수의 증인된 삶을 살기 위해서 제자들에게 방언을 주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의 증인이 되다는 것은 세상의 올무로부터 놓임을 받는 하나님의 은혜의 해를 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예수의 증인이 되어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것입니까? 그것은 성령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유대 공의회 의원이요 부자였던 니고데모가 밤중에 예수님을 찾았습니다. 니고데모는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을 보고 찾았으나 예수님은 네가 성령으로 거듭나서 하나님의 나라를 보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요 3:55-58) 국회의원이요 부자였던 그는 권력을 가진 예수, 부와 명예를 가진 예수를 만나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예수의 본질을 만나는 것이 아니였습니다. 물론 예수를 믿는 자들이 높은 권세의 자리에 오르고 부와 명예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예수를 만나는 본질이 되고 목적이 된다면, 가난한 자와 병든 자와 눌린 자에게 복음을 전하러 오신 예수는 사라지고 맙니다. 그러한 목적으로 예수 믿고 성공했다면 그는 여전히 세상의 자녀로 머물고 말 것입니다. 예수님은 본질을 잘못 알고 찾아온 니고데모에게 성령으로 거듭나서 하나님 나라를 보라고 하셨습니다. 성령으로 거듭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영의 DNA가 변하는 것이요, 영적으로 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보십시오, 어머니의 뱃속에 다시 들어갔다가 태어나는 것은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그것은 육의 유전자를 그대로 가지고 태어나기에 똑같은 얼굴과 동일한 성품으로 태어날 뿐입니다. 성령으로 다시 태어날 때만이 사람이 새롭게 변하는 것입니다. 성령으로 거듭난 자는 영의 유전자를 받아 태어나기에 그는 예수를 닮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는 가난한 삶 속에서 아름다운 소식을 듣고 마음이 상한 가운데서 위로와 치유의 음성을 듣는 것입니다. 탐욕과 이기심으로 눈먼 자로 살아왔으나, 이제는 의롭고 선한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입니다. 나를 붙들고 있는 모든 근심과 염려를 내려놓고 자유와 해방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성령으로 거듭난 자요 예수의 증인인 것입니다. 이사야는 말합니다. 하나님의 영, 곧 성령으로 사는 자는 하나님의 은혜의 해를 사는 자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해를 사는 자는 세상의 슬픔과 근심을 벗어버리고, 머리에 아름다운 화관을 쓰고 기쁨으로 찬송의 옷을 입으며 산다고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성령으로 거듭난 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나를 붙들고 있는 세상 근심과 염려로부터 해방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은혜의 해를 살아가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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