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승천을 앞두고 제자들을 향하여 성령세례를 받으라고 하셨습니다.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행 1:5) 세례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다고 했는데 물세례는 특정한 사람이 특정한 장소에서 특정한 시간에 베풀게 됩니다. 그런데 성령세례는 공간과 시간에 매이지 않고 하나님께서 성령을 보내주심으로 그로부터 세례를 받게 됩니다. 왜 예수님은 성령세례를 강조하신 것입니까? 그것은 인간의 완전한 변화를 위해서 였습니다. 불완전하고 유한한 인간은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때에 비로소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과 인격을 닮은 자로 거듭나기 때문입니다.

유대의 공의회 의원이자 부자였던 니고데모는 예수님께서 행하식 표적을 보고 한밤 중에 예수님을 찾았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지 않으면 아무도 그러한 표적을 일으킬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표적은 헬라어로 ‘세메이온’인데, 하나님의 권위와 능력을 나타내는 기적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굳이 표적을 행하신 것은 당신이 가르치시고 전하는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 들이도록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표적의 겉모습만을 보았던 니고데모에게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요 3:3)고 하셨습니다. 거듭나야 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에 니고데모는 어찌 사람이 다시 모태에 들어가 다시 태어날 수 있냐고 반문합니다. 이에 예수님은 내가 거듭나라고 한 것은 성령으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 3:4-7) 특별히 6절에서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라”고 하였는데, 육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은 옛사람의 모습과 성품을 그대로 가지고 태어날 뿐입니다. 변화가 없습니다. 하지만 영으로 난 것은 영으로 태어납니다. 그것은 육의 성품을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말해 성령으로 거듭난 자는 영의 성품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인데, 그는 예수를 닮은 자요, 그가 바로 하나님의 자녀인 것입니다. 니고데모는 여전히 육에 머무른 자였습니다. 예수님의 표적을 보고 찾아온 니고데모는 그의 신분에 걸맞게 부와 권세를 가진 예수를 만나기 원했던 것입니다. 물론 예수를 믿는 자가 세상의 높은 권세를 가진 자리에 오르고, 많은 부를 소유할 수 있습니다. 그것 역시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사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세상의 권세와 부를 얻는 것이 예수를 믿고 따르는 목적이 된다면 그는 여전히 육의 자녀요, 세상의 자녀일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의 표적의 겉모양만을 사모하고, 능력의 예수, 이적의 예수만을 섬기려고 한다면 그 역시 겉만 변하고 속 사람은 여전히 세속의 종이 된 삶을 살아갈 뿐입니다. 예수님은 표적을 보고 찾아온 니고데모가 진실로 성령으로 거듭나기를 원했습니다. 네가 추구하는 세상 권세와 부로서 겉 사람은 화려하게 변하게 되었는지 몰라도 너의 속 사람, 너의 영혼은 변화가 없으니 성령으로 거듭나라고 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령으로 거듭난 자, 그는 어떤 자입니까? 사도바울은 성령으로 거듭난 자는 성령의 열매를 맺는 자라고 하였습니다.(갈 5:22-26)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은 육체와 함께 그의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박은 자로서 헛된 영광을 버리고 서로 노엽게 하거나 서로 투기하지 않는 자라고 합니다. 그는 성령의 아홉가지 열매를 맺게 되는데 그것은 오직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의 열매라고 합니다. 우리에게 성령의 열매가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나에게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지, 어려움 속에서도 기쁨과 화평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오래참는 인내심이 있는지, 자비롭고 온유하고 선한 성품이 있는지, 주어진 일에 충성을 다하고, 매사에 절제의 삶을 살고 있는지를 살펴 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는 본질은 변화된 삶입니다. 변화된 삶을 살기 위해서 우리는 성령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스데반회 헌신예배로 드리고 있습니다. 젊은 부부들이 중심이된 모임이 스데반회입니다. 이들은 장차 우리 교회를 이끌어갈 주역이요 기둥들입니다. 바라기는 스데반회가 성령으로 거듭나는 믿음의 자녀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들의 가정도 성령으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성령 안에서 늘 화목하고 평안하고 기쁨이 넘치는 가정이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