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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참으로 위험하고 두렵습니다. 지난번 폭우와 홍수로 50명에 가까운 고귀한 생명이 목숨을 읽었습니다. 특히 스무 살 젊은 해병대 병사는 경북 내성천에서 실종자 수색을 하다가 급류에 휩쓸려 죽고 말았습니다. 그는 10년만에 시험관으로 태어난 외아들이었습니다. 금쪽같은 아들을 잃은 어머니는 영결식장에서 동료병사를 내 아들인양 안고서 울다가 실신하고 말았습니다. 폭우 외에 23세의 젊은 초등학교 교사의 죽음 역시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학교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모습으로 발견된 그는 교직으로 임명받은지 2년밖에 되지 않은 젊은 교사였습니다. 그가 왜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만 했는지 우리는 지켜보아야 할 것이지만, 그들은 모두가 한 가정의 소중한 아들이요 딸이었습니다. 본문에서 하나님은 “어머니가 자식을 위로함 같이 내가 너희를 위로할 것인즉 너희가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으리니”(사 66:13)라고 하셨습니다. 인간사에 있어서 가장 진실되고 가장 깊은 위로는 어머니의 위로가 아니겠습니까? 잃어버린 아들 대신에 동료 병사를 내 아들인양 가슴에 안고서 통곡하다가 쓰러질 수밖에 없는 자는 어머니뿐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어머니의 심장을 알기에, 어머니가 자식을 위로함 같이 내가 너희를 위로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산상수훈에서 팔복을 말씀하셨습니다. 팔복의 핵심 내용 역시 위로입니다. 팔복은 가난한 자와 애통하는 자로 시작하여 마지막으로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는 자가 복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천국이 주어질 것이라고 하였습니다.(마 5:1-10) 예수님은 가난한 심령과 애통하는 자와 박해를 받는 자들이 하늘의 위로를 받을 때에 그것이 복이라고 하셨습니다. 물질이 넘치고 세상의 영화를 얻어야 복을 받은 것입니까? 물론 그것도 복의 일부입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복은 하나님의 위로를 받는 것입니다. 물질로 인하여 분쟁과 시험에 빠지고 세상의 영화로 인해 타락과 교만의 함정에 빠진다면 그것은 헛된 복입니다. 심령에 위로를 받고 평강을 얻는 자가 복을 받은 자입니다. 이어서 이사야는 새로운 힘을 주시는 하나님을 말씀합니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사 40:31) 하늘의 위로로 고통의 눈물이 사라지고 마음에 평안을 얻었으니, 이제 하나님은 세상을 이길 힘을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앙망한다는 것은 믿고 바란다는 것인데, 하나님을 믿고 내 삶이 회복되기를 바라는 자에게는 하나님께서 새 힘을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일을 지켜 주의 전에서 예배로 하나님을 만나는 것은 이렇게 위로받고 새 힘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겠습니까? 마지막으로 이사야는 소망의 하나님을 말씀합니다. “보라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나니 이전 것은 기억되거나 마음에 생각나지 아니할 것이라”(사 65:17) 바벨론의 포로에서 풀려나, 꿈에 그리던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을 향하여 너희들이 머무를 곳은 하나님께서 지으실 새 하늘과 새 땅이라고 하였습니다. 밧모섬에 유배당한 사도 요한은 이사야가 예언한 새 하늘과 새 땅을 환상으로 보았는데(계 21:1-4), 하나님께서 친히 함께 하셔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없는 나라라고 합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의 본질은 새로운 공간과 피조물로 채워지는 겉모습이 아니라, 다시는 눈물과 사망과 애통이 없는 위로의 나라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사야의 마지막과 계시록의 결론이 동일한 것은 유한한 인간이 거할 영원하고 완전한 나라는 하나님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서두에 재난으로 인한 안타까운 죽음을 언급하였습니다. 젊은 병사를 떠나 보내는 곳에서도 그리고 젊은 교사를 추모하는 곳에서도 더이상 억울한 죽음이 없는 좋은 세상으로 가라는 위로의 글들이 넘쳐납니다. 더이상 억울한 죽음이 없는 좋은 세상은 어디입니까? 믿지 않는 자들도 가슴으로 애도하는 좋은 세상은 어디를 말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하나님 나라, 곧 천국입니다. 모든 인간의 본성에는 천국을 사모하는 마음이 숨겨져 있는 것입니다. 위로의 하나님, 새로운 힘을 주시는 하나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새 하늘과 새 땅의 소망으로 살아가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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