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기자는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12)라고 고백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사람이 알 수 없는 거짓 영을 분별하며 세상 속에서 일어나는 우리의 행실을 모두 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 앞에서 어떠한 인간도 자신을 속일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모든 것을 뼛속 깊이 알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말하기를 인간은 절대로 하나님을 속일 수 없으며 인간의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 앞에서, 그저 자기가 심은대로 거둘 뿐이라고 합니다.(갈 6:7-10) 이처럼 하나님 앞에서 벌거벗은 존재로 살아가는 우리들은 악에 대해서는 두려워하고, 선에 대해서는 소망을 가져야 합니다. 인간이 심는대로 거두시는 하나님은 나의 옛사람의 허물과 죄과를 다 아실 뿐만 아니라, 나의 선행도 기억하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은 두 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첫째는 심판의 기능입니다. 양날이 선 검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허물과 죄악을 밝히 드러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난날의 허물에 대해서는 회개의 영으로 하나님 앞에 서야 할 것입니다. 모든 인간은 선악과를 따먹고 자신의 죄를 뱀에게 전가하였던 첫 사람 아담의 후손이요, 동생 아벨을 죽인 가인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심령골수를 쪼깨는 하나님의 말씀 아래서, 절대로 하나님을 속일 수 없다는 이 엄중한 믿음의 현실을 깨닫고, 회개와 순종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둘째로 하나님의 말씀은 소망의 말씀으로 작용합니다. 내가 행한 선에 대해서, 세상이 알아주지 않고, 오히려 내가 핍박을 받는다 할지라도, 하나님만은 나의 진심을 아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기회있는 대로 포기하지 말고 모든 사람에게 착한 일을 행하라고 하였던 것입니다.(갈 6:9-10) 세상은 나의 선한 일을 알아주지 않고 오히려 나를 핍박한다할 지라도, 하나님만은 나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도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자는 복이 있으니 그가 천국을 가질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5:10) 하나님께서는 의를 행한 자가 받았던 모든 억울한 눈물과 고난을 알고 계시기 때문에 그에게 천국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또한 구제할 때에도, 오른 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하시는 것도 은밀한 중에 보시는 하나님께서 다 갚아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마 6:3-4)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착한 일도 밝히 드러내기에, 어떠한 시험과 역경이 있다할지라도 우리는 선을 행하는 일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종말의 때에 하나님 앞에서 의인의 모습으로 결산을 받아야 합니다. 먼저는 선행과 착한 일로 결산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모습은 부족하고, 때로는 불순종의 길을 걷고, 하나님을 실망시키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 앞에 행위로는 완전한 사람이 없기에 우리는 예수님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 14절은 하나님께서 의인으로 결산을 받을 수 있도록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 주셨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계시니 승천하신 이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시라 우리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을지어다” (히 4:14) 대제사장의 역할은 하나님께 백성들의 죄를 대신하여 아뢰어서 그 죄를 용서 받게 하는 것입니다. 죄를 용서하는 대제사장으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셨으니, 그를 믿는 믿음을 굳게 잡을 때에, 지난날의 허물에도 불구하고 의의 백성으로 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선한 행실과 더불어 예수그리스도 믿는 믿음으로 결산을 받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습니다. 활력이 있습니다.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합니다. 그래서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합니다. 이 예리한 말씀 앞에서, 죄와 불의에 대해서는 두려움을 가지기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선에 대해서는 소망과 담대함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마지막 결산 때에, 선행과 굳건한 믿음으로서 천국의 백성으로 인침받는 여러분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