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열 명의 나병환자를 고쳐주셨습니다. 그중 한 사람 만이 예수님께 나아와 발아래 엎드려 감사의 예를 올리자, 그에게 나머지 아홉은 어디 있냐고 묻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눅 17:17-18) 왜 예수님은 왜 당신께서 치유하신 자들을 찾고 계셨던 것입니까? 그것은 영혼의 구원을 베풀기 위해서였습니다. 본문 마지막 17장 19절을 봅시다. “그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더라” 하지만 안타깝게도 열 명 중 한 사람만이 영혼구원을 얻었고 나머지 아홉은 육의 문제만 해결 받고 갔습니다. 이렇듯 예수님의 궁극적인 관심은 영혼구원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찾지 않았던 자가 열에 아홉이라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이 육의 문제에 매달려 산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예수님 발아래 엎드려 큰 절로 감사를 올렸던 유일한 이방인,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라고 소개합니다. “예수의 발 아래에 엎드리어 감사하니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라”(눅 17:16) 한사람 이방인의 신분을 구태여 밝히고 있는 것은 감사 없이 돌아간 유대인들의 믿음의 현실을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후손으로서 하나님의 택한 받은 선민이라는 우월감과 교만함은 유대인들로 하여금 하늘의 은혜를 당연하게 여기고 감사를 망각하는 삶을 살아가게 했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로부터 조롱과 천시를 받았던 사마리아 사람이 감사의 주인공이 되고, 그가 택함 받고 구원을 얻었다는 것은 기득권을 가진 유대인들을 향한 경고의 말씀입니다. 동시에 먼저 믿은 우리들을 향한 경고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정작 감사의 모범이 되어야 할 믿는 자들이 불평과 불만을 가지고 산다면 구원은 멀어질 것이요, 오히려 사마리아 사람처럼 낮고 천하고 소외된 자들이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함으로 그들이 구원의 반열에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물질을 넘어서서 반드시 영혼의 문제를 해결받아야 하는 것입니까? 물질의 구원은 유한하고 영원구원은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이 땅의 교회의 현실을 봅시다. 1970년과 80년을 거치면서 교회는 큰 성장과 부흥을 이루었습니다. 그런데 불과 30년이 지나지 않았는데, 개신교의 성장이 멈추고 교인수는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교회가 세상과 짝하여 육과 물질의 문제에만 관심을 두었기 때문입니다. 영혼 없는 교세의 확장에만 열을 올렸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도 동일한 길을 걷고 있습니다. 어렵고 힘든 보리고개 시절에는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하고 땀흘려 열심히 살고자 했는데, 경제규모 13위의 나라가 되니 감사를 잃어버린 나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밥 문제만 해결되면 모두가 감사하는 태평시대가 올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더 많은 불만과 불평과 사회악이 만연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입니까? 영혼의 구원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질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감사의 기준은 이제 달라야 합니다. 영혼의 구원이 감사의 기준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육의 구원이 아닌 영혼의 구원으로 인해 나는 기뻐한다고 말합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하박국 3:17-18) 하박국 선지자에게 감사의 기준은 영혼구원이었습니다. 영혼이 구원받고 영혼이 평안한 자는 결국 세상의 시련과 고난을 이기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영혼구원으로 하나님께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그 구원의 기쁨과 감격으로 육의 문제를 이기며 살아가는 여러분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