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시리라 (사무엘하 8:3-12)

대나무의 끝을 갈라 내리 쪼개듯, 거침없이 적을 물리치며 진군하는 기세를 두고서 파죽지세(破竹之勢)라고 합니다. 오늘 사사기 본문은 말 그대로 다윗이 파죽지세의 형국으로 주변국들을 점령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다윗은 블레셋, 모압, 소바, 아람, 하맛 그리고 에돔을 거침없이 물리치고 저들을 무릎 꿇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파죽지세의 승리는 어디로부터 온 것입니까? 8장 6절과 14절은 공히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셨더라”고 말합니다. 다윗이 백전백승의 승리를 하게 된 원동력에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는 행보를 보입니다. 본문 3절과 4절을 보면, 다윗은 하닷에셀과의 전쟁에서 마병 일천 칠백과 보병 이만을 사로잡습니다. 여기서 다윗은 병거 일백승의 말만 남기고, 그 외의 병거의 말은 다 발의 힘줄을 끊었다고 합니다.(4절) 가장 강력한 전쟁의 무기인 전차와 말을 버렸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 합니까? 그것은 전쟁의 승패의 원인이 세상의 힘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심에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다윗의 전쟁의 승리의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다윗은 전차와 말을 의지 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신실한 믿음 이전에 이미 왕들에게 말하기를 세상의 군마를 많이 가지지 말 것을 경고하였습니다.(신명기 17:14-17) 광야시절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왕의 제도에 미리 대해서 말씀하고 있는데, 왕은 반드시 하나님이 택하신 자로서 세 가지를 지켜야 했습니다. 첫째, 병마를 많이 두지 말 것, 둘 째, 아내를 많이 두지 말 것, 셋째, 은과 금을 많이 쌓아 두지 말 것이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과감히 병마를 버렸던 것입니다. 따라서 전차와 말을 버린 다윗의 행동은 인간의 욕망의 끈을 끊는 영적인 행위요, 하나님을 멀리하고 타락의 길을 걷게하는 사탄의 유혹을 끊는 행위였습니다. 다시말해 다윗은 세상유혹을 버리고, 하나님을 의지함으로써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다윗의 승리의 비결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신명기의 말씀대로 자기를 위하여 은금을 쌓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그가 전쟁에서 얻은 금과 은을 모두 여호와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여기서 드렸다는 표현은 “봉헌하다” 또는 “거룩하게 하다”라는 뜻입니다. 전쟁에서 얻은 전리품을 하나님의 일을 위해 썼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상을 위해 유익하게 썼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곧, 은금의 유혹, 물질의 유혹에 빠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은금을 많이 쌓지 말라는 것은 물질의 노예가 되지 말라는 것입니다.

병마가 많아질수록, 은금이 넘칠수록 우리의 영혼은 하나님과 멀어집니다. 하나님 없이도 세상을 이길 수 있다는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고 마는 것입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말의 힘줄을 끊는 다는 것은, 인간의 욕망의 끈을 끊는 영적인 행위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멀리하고 타락의 길을 걷게하는 사탄의 유혹을 끊는 행위입니다. 우리의 인생이 영원하고, 우리의 인생이 참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나에게 주어진 군마를 필요이상의 것은 모두 버리는 것입니다. 허락하신 은금 역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모두 쓰여지게 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우리교회를 창립한, 창립 37주년입니다. 교회의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 역시, 군마와 은금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데 있습니다. 이 땅의 문제 있는 교회는, 모두가 세상의 능력과 물질이 넘치는 대형교회에 집중됩니다. 왜 그렇습니까? 교회가 세상의 힘과 능력을 자랑하고, 교회가 필요 이상의 은금을 쌓아두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강동교회는 인간의 힘과 능력을 자랑하는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의 힘과 능력을 자랑하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강동교회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물질을 쌓아두는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세우는데 쓰임받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다가올 창립 40주년은 건강하고도 의미있는 모습으로 맞이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여러분의 인생이 어디로 가든지 이기게 하는 삶을 살기를 원하십니까? 하나님을 의지하십시오. 세상의 권세가 아니라, 은금이 아니라, 먼저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분의 도움을 구함으로, 저 다윗처럼 세상을 이기는 삶을 살아가는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