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의 계절, 열매맺는 계절 가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해를 돌아보며 하나님께 감사하고, 또한 우리 안에 허락하신 열매들로 인한 기쁨을 되새깁니다. 또한 우리의 신앙 가운데 하나님께서 맺어주실 더욱 풍성한 열매들을 기대해 봅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많은 감사의 제목들이 있지만 여전히 무거운 인생 가운데 감사의 고백이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서로 함께 나누는 감사의 고백들이 큰 울림으로 나누어져야 할텐데 그 기쁨에 동참하기 어려운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전히 많은 어려움들이 있고, 내 삶은 문제들이 여전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떻게 더불어 기뻐하고 감사할 수 있을까요?

사도바울은 오늘 골로새서 말씀을 비롯해서 많은 편지들 가운데 “골로새에 있는 성도들로 인해서, 에베소 성도들로 인해서, 혹은 빌립보 성도들로 인해서” 감사하고 기뻐한다는 표현을 많이 사용합니다. 지금 이렇게 감사하고 있는 사도바울의 상황은 감옥에 갇혀 있는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있는 것은 바로 골로새 교인들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열매들로 인한 것입니다. 우리들 또한 사도바울이 바라보았던 하나님의 열매를 기억할 때 “강동교회 성도들로 인해서” 기뻐하고 감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울은 먼저 4절에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너희의 믿음 때문에 감사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골로새 교회가 부흥해서, 그들의 삶이 풍성해져서, 어려움에서 벗어나서 감사한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감사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강동교회 안에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있습니다. 또한 그 믿음은 날로 자라가고 있습니다. 올 한해 우리들의 모습을 돌아볼 때 믿음이 얼마나 자랐습니까? 예수님께서 내 삶의 주인이 되시고, 모든 생각과 인생의 기준이 되실 때에, 그안에서 살아갈 때 우리의 믿음은 자라는 것입니다. 바로 그 믿음 때문에 우리는 감사를 고백하게 됩니다. 그리고 4절에서 이어서 바울은 모든 성도에 대한 사랑 때문에 감사한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감사할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우리 안에 있는 서로에 대한 사랑 때문입니다. 감사는 나 홀로 기쁘고 감사한다고 해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함께 만나서 같이 예배하고 교제하고 연합하는 가운데 감사는 더욱 분명해집니다. 부족함 가운데서도 서로 이해하고 연합하고 교제함으로 서로에게 다가갈 때 더 깊은 사랑의 교제가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안에 허락하신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이 더욱 풍성하게 나눠지고 온전히 이루어져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우리의 믿음과 사랑은 어떻게 가능합니까? 5절을 보면 바울의 감사의 고백은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쌓아 둔 소망으로 말미암음이라고 말합니다. 우리에게는 하늘 소망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하나님나라 백성으로 부르셨고, 우리는 이 땅 가운데 하나님나라를 소망하며 살아갑니다. 그 소망이 있기 때문에 믿음과 사랑이 자라가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 나라는 예수님께서 이미 보여주셨고 이 땅 가운데 부족한 우리를 통하여 이루어 가십니다. 우리의 영원한 생명되시는 분 바로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감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믿음과 사랑과 소망의 감사의 고백은 우리 안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온 세상에서 열매맺어야 합니다. 6절에서 바울은 너희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온 세상을 향해 열매를 맺으면서 자라가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강동교회가 복음전도의 귀한 사명을 감당하며 이러한 열매들을 맺어가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받는 은혜, 구원의 감격, 기쁨과 감사의 고백은 우리 안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으로 흘러 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이 땅 가운데 희망을 잃고, 어두움 가운데, 절망 가운데, 눌려있는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회복되고 하나님의 사랑을 누리게 될 때 우리의 감사의 고백들은 더욱 크고 귀한 고백이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안에도 이러한 감사의 고백이 더욱 넘쳐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의 삶을 통해서 이 땅 가운데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실 것입니다. 여러분 한명 한명의 삶을 통해 귀한 열매를 맺어가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기억하며 그로 인한 감사의 고백을 날마다 드리는 저와 여러분들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