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에 우리는 하나님의 세상창조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는 창세기 1장 1절은 시작과 출발과 기원에 관한 모든 의심을 사라지게 하고 오직 하나님께서 세상의 시작의 기초를 놓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모든 피조물들이 생육하고 번성하기를 원했습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은 사람에게는 복에 복을 더하여 주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지으신 세상 만물 속에서 하나님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게 하셨습니다. 이를 두고 신학자들은 일반계시 또는 자연계시라고 합니다. 계시는 감추어진 것이 드러나는 것을 말하는데, 하나님의 존재는 신비 속에 감추어져 있다할지라도 하나님은 숨어 계시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만물 속에 하나님의 흔적을 볼 수 있도록 남겨 두셨다는 것입니다.

욥기를 봅시다. 뜻하지 않은 큰 재난을 당한 욥은 하나님을 직접 만나 재난의 원인을 알고 싶어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창조의 신비를 말씀하시면서 욥에게 나타납니다. 하나님은 내가 세상을 창조할 때 네가 그곳에 있었느냐고 물으면서, 자연의 모든 현상을 구체적으로 언급합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이 주관하시는 자연의 모든 현상을 말씀하시니, 그제서야 욥은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회개합니다.(욥 42:5-6) 자연과 만물 속에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깨달은 욥이 자신의 어리석은 생각을 거두고 회개하니, 하나님은 욥에게 다시 복을 내립니다. 병든 몸이 낫고 소유는 곱절이 되었습니다. 다시 아들 일곱과 딸 셋을 얻고 백사십년을 살았습니다. 하나님을 만나니 모든 것들이 회복되었습니다.

우리 역시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까? 첫째는, 자연계시로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하늘을 보면서, 바다를 보면서, 산을 보면서 창조주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둘째는, 특별계시로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특별계시는 구원의 하나님을 나타내는 것으로, 신비한 이적사건이나 표적을 통해서 나타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구원역사가 기록된 말씀이기에 특별계시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구원을 구체적으로 나타내 보인 예수 그리스도 역시 특별계시입니다. 특별계시는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구원에 동참할 수 있도록 인도합니다. 그저 하나님의 창조하신 세상을 보고 감탄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창조하신 모든 생명들이 건강하고 바르게 살아가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특별히 하나님은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었기에 복을 받고 살아가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잘못된 길로 빠진 사람을 특별계시로 부르셔서 생명과 구원의 하나님이심을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시편 121편에서 시인은 눈을 들어 먼 산을 바라보면서 나를 도운 도움의 손길은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에게서 왔음을 깨닫게 됩니다. 시인은 자연계시로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시인은 하나님의 특별계시도 보게 됩니다.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은 연약한 나를 실족하지 않도록 붙드시고 지키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고 위험한 인생길을 걸어온 나를 붙드시고 지키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셨다고 합니다. 우리 역시 험한 세상을 살아오면서 하나님의 도움의 손길로 오늘,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이 아니겠습니까? 사도바울은 말합니다. 모든 사람은, 나는 하나님을 모른다고 핑계할 수 없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능력과 신성을 그가 만드신 만물을 통해 보여주셨기 때문입니다.(롬 1:20) 이제 하나님은 연약한 인간을 지키고, 돌보고, 살리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셨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특별계시를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구체적으로 나타내 보아셨습니다. 예수님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고 하셨으니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구원의 길을 열어 놓은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하나님이 지으신 아름다운 자연을 통해서 창조주 하나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은 생명을 지키고 살리는 하나님이시니, 나를 살리는 구원의 하나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세상의 무거운 짐을 벗어 버리고 생명이 충만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삶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