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해 동안 열루병을 앓아온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 여자는 많은 의사를 만났으나 아무 호전도 없었고 병은 더욱더 깊어 갔습니다. 그로 인해 가진 것도 다 허비하고 말았습니다. 더 이상 희망을 가질 수 없는 절망 가운데서 그 여자는 예수님이 지나가신다는 소문을 듣고 길거리로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미 큰 무리가 예수님을 에워싸고 있었기에 주님께로 다가갈 수가 없었습니다. 몸이 쇠약해질 대로 쇠약해진 그는 온 힘을 다하여 예수님께 다가가 뒤에서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대었습니다. 뒤에서 주님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병이 낳을 것이라고 믿고 뒤에서 옷을 만졌던 것입니다. “24 이에 그와 함께 가실새 큰 무리가 따라가며 에워싸 밀더라 25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아 온 한 여자가 있어 26 많은 의사에게 많은 괴로움을 받았고 가진 것도 다 허비하였으되 아무 효험이 없고 도리어 더 중하여졌던 차에 27 예수의 소문을 듣고 무리 가운데 끼어 뒤로 와서 그의 옷에 손을 대니 28 이는 내가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받으리라 생각함일러라”(막 5:24-28) 혈루병 앓는 여자는 주님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내 병이 나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옷을 만지니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대는 그 순간 피가 마르고 혈루병이 낫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자신의 능력이 빠져나간 줄을 알게 되자 무리를 향하여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제자들이 말합니다. “예수님, 지금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에워싸 밀고 있는데 이 사람들 모두가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댄 사람들이 아닙니까?” 그러나 예수님은 제자들의 말을 무시하고 다시 무리를 쳐다보시니 병 고침을 받은 여자가 주님 앞에 나아와 엎드려 모든 사실을 고백합니다. “32 예수께서 이 일 행한 여자를 보려고 둘러 보시니 33 여자가 자기에게 이루어진 일을 알고 두려워하여 떨며 와서 그 앞에 엎드려 모든 사실을 여쭈니 34 예수께서 이르시되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막 5:32-34) 내 몸에서 일어난 치유의 이적을 경험한 여자는 두려워 떨면서 예수님 앞에 나아왔습니다. 그가 두려워한 것은 예수님 몰래 뒤에서 옷에 손을 대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여자를 향하여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 뒤에서 몰래 옷을 만진 것을 두고서, 예수님은 그것을 믿음으로 보았습니다. 그 간절한 믿음이 너를 병에서 해방시키고 건강을 얻게 했다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예수님은 12년 혈루병을 앓던 여자의 간절한 믿음을 보았던 것입니다. “내가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받으리라”는 그 간절한 믿음을 보았던 것입니다. 그 간절한 믿음으로 보시고 그의 혈루병을 치유하시고 건강을 얻게 하셨던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에워싸고 있습니다. 겉으로 볼 때는 모두가 예수님의 옷을 만진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주님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받으리라”는 간절한 믿음을 찾고 계시는 것입니다. 이는 곧 믿음의 중심을 보신다는 것입니다. 비록 뒤에서 옷자락을 만진다할지라도, 몸에 손을 얻어 기도를 받지 못했다할지라도, 순수하고 간절한 믿음을 보시고 치유와 구원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겉으로 드러난 믿음이 약하고 초라하다고 실망할 것 없습니다. 남보다 건강하지 못해서, 남보다 가진 것이 많지 않아서, 더 많은 봉사를 하지 못한다고, 더 많은 봉헌을 하지 못한다고 실망할 것 없습니다.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주님을 만나야 하는 것입니까?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받으리라는 믿음으로 주님을 만나야 하는 것입니다. 큰 무리가 모이는 집회와 교회에서만 예수님을 만나는 것이 아닙니다. 크고 화려하고 편리한 교회라고 해서 더 쉽게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수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에워쌌지만 정작 예수님을 온전히 만난 자는 뒤에서 옷자락을 만진 병들고 연약한 여자였듯이, 주님을 만나고자 내가 서 있는 믿음의 자리가 중요한 것입니다. 내 믿음의 자리가 얼마나 진실되고 간절한 것인가가 중요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주님의 옷자락만 만져도 구원을 얻으리라는 간절한 믿음을 소유하시기 바랍니다. 그 간절한 믿음으로 주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나의 문제가 해결되고, 나의 질병이 낫게 되는 구원의 역사가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