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교회학교 졸업 및 입학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교회학교의 교육 목표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란 어떤 자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에 합당한 자가 되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모세는 믿음의 자녀를 어떻게 교육해야 할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4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5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신 6:4-5) 4절의 첫 구절은 이 “들으라=쉐마”로 시작하기에 이스라엘 백성은 4절 이하에 나오는 말씀을 ‘쉐마’라고 하면서, 어린 자녀들에게 쉐마교육을 합니다. 먼저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시라고 했는데, 모세가 확신을 가지고 우리를 구원하실 분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 한 분뿐이라고 말할 수 있었던 것은 출애굽 구원을 직접 경험하였기 때문입니다. 불타는 떨기나무에서 모세를 부르신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하여 열 가지 재앙으로 바로의 무릎을 꿇게 하시고 마침내는 홍해바다를 둘로 갈라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신 하나님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40년 동안 광야를 거쳐 오면서 구름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바위를 쳐서 물을 내시고 하늘의 만나와 메추라기 내리셔서 주리지 않게 하신 하나님을 직접 경험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은 오직 유일하신 하나님 한 분뿐이라고 하면서, 그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고 하였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는 것입니까? 그것은 바로 이웃사랑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은 눈에 보이는 이웃을 사랑함으로써 그를 사랑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받을 사랑을 이웃을 통해서 받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을 가장 으뜸가는 계명이라고 하셨습니다.”(막 12:29-31) 하나님은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이웃사랑으로 대신 받겠다고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눈에 보이는 이웃을 사랑하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냐고 하면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이웃을 사랑하는 자라고 하였던 것입니다.

이렇게 모세가 “들어라”고 하였던 세마교육은 첫째는 하나님이 내 인생을 지키시고 인도하실 유일한 분이심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둘째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특별히 예수님은 선한 사마리아 사람 비유를 통해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은 고난 당한 자를 사랑하는 이웃사랑에 있음을 말씀하셨습니다. 강도를 만나 가진 것을 다 빼앗기고 피흘려 쓰려져 있는 자를 도왔던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나아가 예수님은 소자에게 냉수 한 그릇을 준 것조차도 하늘의 상을 잃지 아니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웃사랑의 범주는 강도만난 자를 돕는 것에서부터 목마른 자에게 냉수 한 그릇을 대접하는 것으로 확장됩니다. 가장 작은 자에게 냉수 한 그릇을 대접하는 것은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자세입니다. 이웃사랑을 하고자 한다면 모두가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이타적인 삶을 요구하셨습니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복되다는 것을 가르치신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요 예수의 정신인 것입니다.

오늘의 현실을 돌아봅시다. 우리의 자녀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갑니다. 모든 부모는 내 자식이 경쟁에서 당당히 이겨 그가 꿈꾸는 것을 이루기를 소망합니다. 의사가 되고, 과학자가 되고, 뛰어난 능력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식들의 꿈을 이루게 해달라고 기도할 뿐만 아니라, 그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이웃을 사랑하고 세상을 섬기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해 달라고 말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각자가 맡은 일과 직업에 충실할 때, 세상은 가난하고 약한 자들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입니다.

오늘 새롭게 입학을 하는 주일학교 어린 생명들의 앞길을 하나님께서 지키시고 인도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모두가 원하는 꿈을 이루어 이 땅에서 선한 일꾼으로 쓰임 받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복된 믿음의 자녀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