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님은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를 외치시고 숨을 거두셨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이 버리신 것은 인간의 죄를 대신 짊어진 화목제물로서의 예수를 버리신 것입니다. 대속의 제물로 돌아가신 예수님은 사흘 후, 주일 새벽에 부활하셨습니다. 그런데 부활하신 예수님은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에게 나타나셨습니다. 두 제자는 예수님에게 나사렛 예수가 사형판결을 받고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는데 사흘 후에 갈릴리의 여인들이 무덤을 찾았다가 천사로부터 예수가 살아났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하자, 예수님은 “25 미련하고 선지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여 26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눅 24:25-26)라고 하셨습니다. 날이 저물어 저녁을 먹을 때에 예수님께서 떡을 들어 축사하시고 제자들에 주시니 그제서야 그들의 눈이 밝아져 함께 한 자가 예수님인 줄 알아보았으나 주님은 이미 보이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에게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주님의 부활은 고난을 통하여 주어진다는 말씀입니다. 부활은 무엇입니까? 첫째, 부활은 인내입니다. 구체적으로 고난을 참고 견디는 인내입니다. 현실의 고난을 비관하고 회피하고 좌절하는 자에게는 결코 부활의 영광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내가 마주하고 있는 고난의 현실을 인내로서 참고 견디는 자에게 부활의 영광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으로 오르시고, 채찍에 맞으시고, 손과 발이 못에 박혀 돌아가신 것은 이런 고난을 받으신 후에 부활의 영광이 주어짐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둘째, 부활은 버림입니다. 그것은 나의 허물 많은 옛사람을 버리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나를 따르려거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셨는데, 자기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자신의 허물 많은 옛사람을 십자가에 못박아 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허물 많은 옛사람을 십자가에 못박아 버릴 때에 부활의 영광에 이르게 됩니다.

셋째, 부활은 믿음입니다. 마르다를 봅시다. 오라버니 나사로가 죽었을 때, 예수님은 마르다에게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믿느냐”고 예수님은 물으셨습니다.(요 11:25-26) 마르다가 주는 그리스도시오 하나님의 아들이시니 주께서 부활이요 생명이심을 나는 믿는다고 하니 예수님은 무덤으로 가서 죽은 나사로를 불렀습니다. 예수님께서 “나사로야 나오너라”라고 소리치시니, 그 즉시 죽은 나사로가 살아서 걸어 나왔습니다. 마르다는 부활이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었기에, 그의 오라비 나사로가 다시 살아서 걸어 나오는 부활의 영광을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

사도바울은 “주 예수를 다시 살리신 이가 예수와 함께 우리도 다시 살리사 너희와 함께 그 앞에 서게 하실 줄을 아노라”(고후 4:14) 말하였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하나님께서 예수와 함께 우리를 살리실 것을 믿으니, 이 부활의 믿음으로 어떠한 고난의 상황 속에서도 나는 일어 설 수 있다고 고백합니다. “8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9 박해를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10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고후 4:8-10) 부활신앙은 천국에서의 영원한 생명의 삶을 소망하지만, 현실 속에서는 환난과 역경 속에서 나를 일으켜 세우는 힘과 능력으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와 함께 살리실 것을 믿으니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고,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고, 박해를 받아도 버림바 되지 아니하고,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의 죽음은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명으로 다시 나타나기에, 기꺼이 예수의 죽음을 항상 우리 몸에 짊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부활은 인내입니다. 부활은 버림입니다. 부활은 믿음입니다. 인내와 버림과 믿음의 부활신앙으로, 오늘의 삶을 이기고 내일의 소망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