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부름을 받고 제자가 된 빌립은 나다나엘을 찾아가서 구약의 말씀에서 예언한 그리스도를 만났으니 그는 요셉의 아들 나사렛 예수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나다나엘은 나사렛에서는 선한 것이 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 당시 나사렛은 갈릴리에 속한 마을인데 갈릴리는 멸시받고 천대받는 땅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많은 이적을 나타내 보이셨음에도 갈릴리에서는 그리스도가 나올 수 없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만난 나다나엘은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그리스도가 오실 것을 바라면서 간절히 기도하는 것을 보았다”고 말씀하시니 비로소 나다나엘은 마음을 열고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영접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당신을 하나님의 아들과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받아들이는 나다나엘에게 “내가 너를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보았다 하므로 믿느냐 이보다 더 큰 일을 보리라 또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사자들이 인자 위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보리라 하시니라”(요 1:50-51)고 하셨습니다.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기도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말을 듣고서, 나를 그리스도로 믿었다면 그것은 믿음의 초보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네가 진정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그리스도를 기다렸다면 더욱더 큰 일을 보아야 할 것인데,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사자들이 예수님 위에 오르라 내리락 하는 것을 보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것은 천국, 곧 하나님 나라였습니다.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예수님을 기다리고 만났던 나다나엘은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줍니까? 첫째, 주님을 기다리는 자세는 간절하고 경건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나다나엘에게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요 그속에 간사한 것이 없도다”라고 칭찬하였습니다. 그것은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기도하였던 나다나엘의 모습을 두고 한 말씀입니다. 주님을 만나고자 하는 자는 경건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불타는 떨기나무에서 모세를 부르실 때에, 그곳은 거룩한 곳이니 신을 벗으라고 한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을 경배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곳은 거룩한 곳입니다. 따라서 그를 만나고자 하는 자의 자세도 영적으로 거룩한 모습으로 단장해야 하는 것입니다.

둘째, 주님을 믿고 따르는 믿음의 현장은 나사렛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나사렛 출신을 결코 부끄러워하거나 숨기지 않았습니다.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귀신을 물리치고,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앉은뱅이를 일으키고,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모든 질병을 고치셨습니다. 나다나엘은 기도에는 열심이었지만 가장 높은 자리에 계셨던 예수 그리스도는 가장 낮은 자리로 내려와서 구원의 사역을 감당해야 한다는 하나님의 뜻을 몰랐던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예수님의 삶의 자리는 나사렛이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은 고난의 삶 가운데서 역사하는 것입니다. 이는 곧, 내가 어렵고 힘들고 지칠 때에 나사렛 예수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세상은 나를 멸시하고 버릴지라도 오직 주님께서는 위로와 소망으로 함께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나사렛 예수를 만남으로 다시 일어서는 것입니다.

셋째,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것은 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은 나다나엘에게 더 큰일을 보리라고 하면서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사자가 인자 위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 천국을 보게 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이 전한 복음은 천국복음이요, 모든 비유는 천국비유였습니다. 나사렛에서 일생을 보내시고 그 땅의 고난 받는 자들을 위해 복음을 전한 것은 궁극적으로 천국의 소망을 주시기 위해서 였습니다. 믿음의 종착점은 하나님 나라, 곧 천국인 것입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기도하였던 나다나엘처럼 기도하면서 주님을 기다리는 경건한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내 삶의 낮은 곳으로 오신 예수를 만남으로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병이 낫고,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문제가 해결되고,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힘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마지막 때에 천국 백성으로 부름을 받아 영원한 생명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