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16일, 베이징 올림픽 여자역도에서 장미란 선수는 금메달을 땄습니다. 육중한 바벨을 올리고 나서 금메달이 확정되자 장미란 선수는 무릎을 꿇고 하얀색 붕대가 감긴 두 손을 모아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렸습니다. 프로골퍼 최경주 선수는 경기 때마다 성경구절을 암송하면서 마음의 평정을 얻는다고 합니다. 그는 미국 PGA에서 8승을 올리고 국내에서는 16승을 하였습니다. 지난 5월에는 54세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우승자가 되었습니다. 육체적으로 강인한 운동선수들이 의외로 신실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들 역시 정신적으로는 나약한 존재임을 알기에 하나님께 의지하는 것입니다. 최상급 선수들에게 실력과 기술은 백지장 하나 차이에 불과하며, 최후 승리는 정신력에 달려 있기에 그들은 믿음을 붙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세가 죽고 나서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었을 때,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강하고 담대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라고 하였습니다.(수1:7-8) 과연 하나님의 명령대로 말씀에 순종하면 승리하고, 말씀을 버리고 인간의 생각과 교만으로 전쟁을 하면 반드시 패배하였습니다. 전자의 승리가 여리고 성의 전쟁이고 후자의 패배가 아이 성의 전쟁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야고보는 세상을 이기는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라고 합니다.(약 1:19-20)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먼저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주일마다 설교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은혜 받고 세상을 향해 나아갔는데, 세상 속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이 뒤로 가고 인간의 언어가 먼저 나온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언어가 먼저 나오니 성을 내고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한다고 야고보는 지적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먼저 듣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가급적 적게 더디게 하여야 합니다. 그 때에 우리는 화를 내기보다는 이해하게 되고, 미워하기보다는 사랑하게 되고, 멀리하기보다는 가깝게 다가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해하는 자, 사랑하는 자, 내가 먼저 가깝게 다가가는 자가 결국 이기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둘째, 말씀을 받을 때, “모든 더러운 것과 넘치는 악을 내버리고 너희 영혼을 능히 구원할 바 마음에 심어진 말씀을 온유함으로 받으라”(약 1:21)고 하였습니다. 온유함으로 말씀을 받는 것은 마음속에 있는 모든 더러운 것과 넘치는 악을 내버리는 것입니다. 마음속의 더러운 것과 넘치는 악은 세상의 유혹과 시험입니다. 왜, 말씀을 받는 마음이 옥토가 되지 못하고 돌짝밭이 되고 가시덤불이 되는 것입니까? 마음속에 세상의 유혹과 시험으로 가득차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갈 자리가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온유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을 때, 그 마음은 옥토가 되어 말씀의 열매가 맺어지는 것입니다.

셋째, “너희는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약 1:22)고 합니다. 특히 야고보는 말씀을 듣고 행하지 않는 자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고도 자신의 모습이 어떠한지를 곧 잊어버린다고 했는데, 이것은 말씀을 듣고도 행하지 않는 어리석고 불충한 모습이 각자의 얼굴에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말씀에 불순종한 나의 모습이 거울을 보듯 나타난다는 이 말씀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더욱더 영의 거울을 자세히 드려다 보게 될 것입니다. 영의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을 보면서 다시금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요한복음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분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라고 하였습니다. 이제 우리는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의 삶을 산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산다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시고 주님께서 살아오셨던 삶을 기억하면서 그를 따라 사는 것이 두렵고 위험한 세상을 이기는 것이요, 또한 유혹과 시험을 물리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그리고 헌신으로 예배드리는 스데반 회원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에 생명이 있고 승리가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두렵고 위험한 세상을 이기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말씀으로 담대히 세상을 이기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