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바울은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를 그같이 배우지 아니 하였느니라”(엡 4:20)고 하면서 그리스도를 바르게 배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너희는 그리스도를 그같이 배우지 않았다고 했는데, 바울은 앞선 17절로 19절에서 그리스도를 배우지 아니한 이방인의 삶을 열거합니다.(엡 4:17-20) 여기서 이방인은 이교도들을 말하는데 그들은 마음이 허망하여 총기가 사라지고 무지하고 마음이 굳어 있어서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선과 참과 의에 대하여 무관심하여 방탕과 욕심으로 살아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자들이 그러한 유혹에 빠져든다면 그것은 그리스도를 잘못 배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너희는 그리스도를 그같이 배우지 아니하였느니라”는 바울의 말씀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 땅의 교회들이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를 제대로 배우고 익혔는지를 돌아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는 어떻게 배우는 것입니까? 그리스도는 머리로, 지식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배우는 것입니다. 첫째, 유혹의 욕심에 따라 사는 옛사람을 버리고 배워야 합니다. “21 진리가 예수 안에 있는 것 같이 너희가 참으로 그에게서 듣고 또한 그 안에서 가르침을 받았을진대 22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엡 4:21-22) 구습과 옛사람을 버리지 않고 예수를 배울 때에, 예수는 탐욕의 도구로 쓰일 뿐입니다. 허망하고 무지하고 방탕하고 욕심에 가득찬 내면을 속이고 겉으로만 예수의 가면을 쓰는 것입니다. 그것은 독사의 자식으로 책망을 받은 바리새인들이요 교만한 율법학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배우기 전에 우리는 먼저 구습과 옛사람과 단절해야하는 것입니다. 이 단절 없이는 평생 예수를 믿어도 세상의 유혹과 시험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근심과 염려에 매여 살 뿐입니다.

둘째, 심령이 새로워져야 합니다.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엡 4:23) 그리스도를 배움에 있어서 심령이 새로워져야 하는 것은 그리스도를 머리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배워야 하는 것을 말합니다. 심령이 새로워지는 것은 마음의 영을 새롭게 하는 것인데, 마음속에 있는 유혹의 욕심에 따라서 썩어져 가는 옛사람을 버리니 마음의 영이 새로워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넣어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그리스도를 배우기 위해서 낡은 가죽 부대를 버리고 새롭게 변화된 심령을 준비해야 하는 것입니다.

셋째,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새 사람을 입으라고 합니다.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엡 4:24) 우리는 먼저 거룩함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거룩함이란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를 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선지자 이사야는 “16 오직 만군의 여호와는 정의로우시므로 높임을 받으시며 거룩하신 하나님은 공의로우시므로 거룩하다 일컬음을 받으시리니 17 그 때에는 어린 양들이 자기 초장에 있는 것 같이 풀을 먹을 것이요 유리하는 자들이 부자의 버려진 밭에서 먹으리라”(사 5:16-17)고 하였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높임을 받는 것은 그가 정의로우시기 때문이요, 거룩하다 일컬음을 받는 것은 그가 공의로우시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정작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이스라엘의 삶은 불의와 죄악으로 가득 찼다고 합니다. 연약한 백성은 어린 양처럼 버림을 당했고, 가난한 자들은 유랑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실행될 때, 어린 양들로 비유된 백성들은 푸른 초장에서 풀을 먹을 것이며, 유리하던 자들은 부자들의 밭에서 양식을 먹을 것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새 사람을 입는 것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정의와 공의를 실천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20절 말씀을 생각해 봅니다.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를 그같이 배우지 아니 하였느니라” 과연 우리는 그리스도를 올바르게 배우고 익힌 자입니까?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구습과 옛사람을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배우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의와 진리를 행함으로써 거룩한 새사람을 입으시기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바르게 배워 빛과 생명의 세상을 만들어가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