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우는 필즈상을 받은 허준이 교수는 한 때 시를 좋아하여 수학을 멀리하였습니다. 간이 좋지 않아 고등학교를 중태하고 검정고시로 서울대학 천문물리학과를 들어가고 프린스턴대학의 종신교수가 되었습니다. 노벨상보다 받기 힘들다는 필즈상을 받은 허 교수는 구불구불한 인생길을 걸어온 그 삶이 오늘의 내가 있게 하였다고 합니다. 본문의 요셉 역시 구불구불한 인생길을 지나서 애굽의 총리대신이 되었습니다. 어릴 때 요셉은 꿈을 꾸는 꿈쟁이었습니다. 형들의 곡식단이 가운데 있는 요셉의 곡식단을 향해 절을 하였습니다. 이어서 꾼 꿈은 해와 달과 열한 개의 별이 요셉에게 절을 하였습니다. 야곱과 라헬 그리고 열한 명의 형들이 요셉에게 절을 한 것인데, 하나님은 요셉에게 꿈을 통하여 야곱의 가족을 구할 것을 미리 보여 주신 것입니다. 하지만 요셉이가 꿈을 이루기까지는 혹독한 시련과 역경이 있었습니다. 요셉에게 어떤 시련과 역경이 있었던 것입니까? 먼저 형들의 미움을 받은 요셉은 깊은 구덩이에 던져집니다. 그 구덩이는 너무 깊어서 혼자 올라올 수가 없는 죽음의 구덩이었습니다. 하지만 유다의 제안으로 요셉은 구덩이에서 꺼내져 애굽으로 가는 낙타상인들에게 은 20량에 팔려갑니다.

낙타상인들에게 팔려간 요셉은 애굽의 장군 보디발의 집에 종으로 넘겨집니다. 여기서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요셉을 형통하게 합니다. 생면부지의 타국에서 종살이하는 요셉에게 하나님께서 함께하신 것입니다. 보디발의 신인을 얻어 가정총무가 되었지만 아내의 모함으로 요셉은 감옥에 들어가게 됩니다. 감옥에서도 하나님은 요셉과 함께 하셔서, 간수장의 신임을 받게 합니다. 간수장을 대신하여 감옥의 모든 일을 맡아 일하던 요셉은 감옥으로 들어온 왕의 신하의 꿈을 해몽해 줍니다. 떡맡은 관원장은 죽고 술맡은 관원장은 살 것이라고 하니 그대로 되었습니다.

후에 왕의 술맡은 관원장이 꿈 해몽을 원하는 바로 왕에게 요셉을 소개합니다. 바로 왕이 “너는 꿈을 들으면 능히 푼다 하더라”라고 말하니, 요셉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왕에게 편안한 대답을 하시리이다”라고 합니다. 요셉은 죽음의 구덩이와 보디발의 집과 그리고 감옥을 거치면서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어떠한 상황에서도 나를 지키시고 인도하시고 형통케 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였기에, 자신을 뒤로 하고 “하나님께서 당신의 꿈을 해몽할 것이라”고 말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바로의 꿈은 칠년 풍년과 칠년 흉년이 연이어 닥칠 것인데, 풍년이 왔을 때 낭비하지 말고 곳간을 세워 곡식을 보관한다면 이어지는 칠년 흉년을 이겨낼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왕의 신임을 얻어 애굽의 총리대신이 된 요셉은 칠년 풍년과 칠년 흉년을 관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흉년을 맞아 양식을 구하러 온 형들을 극적으로 만난 요셉은 총리대신이 된 자신으로 보고 두려워 떠는 형들에게 근심하지 말라고 합니다. 나를 이곳으로 보낸 것은 형들이 아니라 하나님이었다고 합니다. 아직도 오 년이나 더 남은 이 흉년에서 우리 가족을 구하려고 하나님께서 먼저 나를 이곳에 보내셔서 애굽의 통치자로 삼았다고 하였습니다.

모든 인생에게는 고난과 역경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셉처럼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때에 고난과 역경을 이길 수 있습니다. 요셉은 고난과 역경의 순간마다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니 보디발의 종살이도, 억울한 옥살이도 은혜 가운데 지낼 수 있었습니다. 원망과 불평과 낙심이 아니라, 주어진 일에 성과 열을 다함으로써 자신이 꾸었던 꿈의 현실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어떻습니까? 요셉과 함께하신 하나님은 우리 모두의 삶 속에 함께 하고 계십니다. 비록 시련과 역경의 순간을 맞이 한다할지라도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심을 믿으니 우리도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생명으로 이르는 길은 좁고 험하되, 멸망에 이르는 길은 크고 넓다고 말씀하시면서(마 7:13-14) 내가 곧 길이요 생명이라고 하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와 함께 길을 걸을 때에 생명을 얻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좁고 험한 길에 생명이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 길에 요셉과 함께 하신 하나님이 계시고 예수 그리스도가 계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축복과 영광의 자리를 차지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