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의 어머니 한나는 기도의 어머니로 유명합니다. 한나의 기도가 모범이 되고 귀감이 되는 것은 기도의 응답으로만 만족한 것이 아니라, 기도의 응답을 하나님께 온전히 바쳤다는 것입니다. 기도는 간구하고 응답받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내게 주어진 기도의 응답이 온전함을 이루기 위해서 쉬지 않고 기도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자식이 없었던 한나는 절기가 되면 실로에 있는 성소로 올라가서 기도하였습니다. 눈물로 통곡하며 기도하였던 한나는 동시에 서원을 합니다. 나에게 아들을 주신다면 그를 하나님을 위해 바치겠다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절기마다 성전에 올라가 눈물로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은 한나의 소원을 들어줍니다. 한나에게 아들이 태어나는데 그가 곧 사무엘입니다. 한나가 위대한 기도의 어머니라는 것은, 그가 어렵게 아들을 얻고 나서 자신의 서원을 온전히 실천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지난날의 약속을 쉽게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는데 한나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한나는 엘리 제사장을 찾아가서 “나는 여기서 기도하는 여자”(삼상 26)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내 기도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내 아들을 맡기러 왔다고 합니다. 일시적으로 맡기는 것이 아니라, 평생을 여호와께 드리겠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엘리 제사장을 찾아가서 자신의 뜻을 전한 한나로부터 두 가지 교훈을 배우게 됩니다.

첫째는 기도하는 부모입니다. 한나는 “나는 여기서 기도하는 여자‘라고 하였는데 우리는 기도하는 여자, 다시 말해 기도하는 부모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축구 국가대표선수로서 영국 울버햄튼의 공격수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황희찬 선수는 할머니의 기도를 잊지 못한다고 합니다. 꿈에 그리던 국가대표선수가 되고 이제 유럽의 명문구단의 주공격수가 되었으니 그의 꿈은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프로의 세계는 냉혹하기에 그가 이룬 꿈을 유지하기 위해서 끊임없는 노력과 훈련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치열한 경쟁 속에서 그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것은 할머니의 기도라고 합니다. 한국에 계신 할머니가 매일 같이 물컵에 물을 채워놓고 우리 손자 희찬이가 운동장에서 목마를 때마다 이 물을 마시고 힘을 내라고 기도한다는 것입니다. 황희찬 선수는 할머니의 그 기도를 잊지 못하고 타국에서의 외로움을 이기고 오직 운동에 매진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기도는 간구하고 응답받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내게 주어진 기도의 응답이, 온전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쉬지 않고 기도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자식을 하나님께 바치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나는 아들을 낳으면 그를 평생 여호와께 드리겠다고 서원하였습니다. 그런데 내 자식을 평생 하나님께 드리겠다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인물로 키우겠다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자는 말씀으로 양육한 자라고 합니다. “16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17.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딤후 3:16-17) 사도바울은 하나님의 말씀은 자녀를 교훈하고 책망하고 바르게 하고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유익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한 자는 하나님 앞에 온전한 사람이 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춘 자가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 앞에 자식을 바친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녀를 양육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아이가 커서 하나님 앞에 온전한 사람이 되어서 선을 행하는 자가 되게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기도의 응답이 있습니다. 우리 역시 기도의 응답을 하나님께 바쳐야 합니다. 기도의 응답을 하나님께 바친다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쓰임 받게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나만의 자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고, 교회를 섬기는 믿음의 자녀가 되게 하고, 세상에 유익을 끼치는 세상에 필요한 자녀가 되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자녀를 위해 기도하는 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내 자녀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하는 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자녀들이 하나님 앞에 온전한 자가 되어서, 교회에서는 믿음의 기둥이 되고, 세상에서는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일꾼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