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절 날, 베드로의 성령 충만한 설교에 삼천명이 회개하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성령충만한 베드로의 발걸음은 거침이 없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예수의 부활과 예수의 그리스도 되심을 전하였습니다. 그렇게 부활의 소식을 전하던 베드로는 요한과 함께 예루살렘 성전으로 올라가다가 성전 문에서 구걸하는 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는 나면서부터 걷지 못하는 장애인이었습니다. 베드로는 동전을 구하는 그에게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행 3:6)고 하였습니다. 예수의 이름을 받은 그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혼자서 일어서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예수의 이름으로 발과 발목에 힘을 얻고 스스로 일어서게 되었습니다. 일어설 뿐만 아니라,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감사의 찬송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예루살렘에서 예수의 이름은 십자가에 달려 처참하게 죽어버린 이름이었습니다. 하지만 오순절에 성령을 받고 성령충만한 제자들은 예수는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셨다고 전하였습니다. 베드로는 유대의 관원들에게 붙잡혀서 누구의 권세와 이름으로 이 일을 행했냐고 심문을 받을 때에, 당당하게 예수의 이름으로 기적이 일어났다고 말하였습니다. 너희들이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던 그 예수의 이름으로 이 사람이 일어서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너희들은 이 예수의 이름을, 집짓는 자들이 버린 쓸모없는 돌처럼 버렸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다시 살리시사 머릿돌이 되게 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천하사람 중에 구원을 베풀 이름은 이 예수의 이름밖에 없다고 외쳤습니다.(행 4:12) 그렇습니다. 베드로가 일으킨 기적사건은 구원의 이름이 누구인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의 이름이었습니다.

성전 문 앞에서 물질을 구걸하는 장애인은 무엇을 상징합니까? 그것은 은과 금으로부터 구원이 주어진다고 믿고 있는 세상 사람을 나타냅니다. 물론 은과 금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은과 금은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하고 윤택하게 하는 소중한 수단이요 도구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은과 금을 구원의 이름으로 알고 물질의 노예로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물질을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물질이 나를 소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구약의 말씀을 살펴봅시다. 십계명을 받기 위해 시내산으로 올라간 모세가 더니오니 모세를 기다리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의 영도자인 모세를 버립니다. 아니 모세뿐만 아니라 하나님까지도 버립니다. 그래서 그들은 금을 모아 금송아지를 만듭니다. 이제부터 우리를 지켜줄 신은 이 금송아지이니 여기에 절을 하고 도움을 간구하자고 합니다.(출 32:4) 하나님을 배반하고 금송아지를 섬기겠다고 한 이 사건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은과 금에 매달리는 인간의 탐욕의 속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물질이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물질만능주의에 빠진 인간을 말하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은과 금이 구걸하던 자를 일으켜 세웠습니까? 오직 예수의 이름만이 그의 삶을 일으켜 세울 수 있었습니다. 은과 금을 버리고 예수의 이름에 의지할 때 그는 비로소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구걸하던 장애인을 일으킨 사건은 우리에게 구원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구원의 본질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자유요 해방입니다. 나면서부터 일어서지 못했던 그는 다른 사람의 손에 의하여 살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날마다 사람들이 그를 메고 와서 성전 문 앞에 내려놓았습니다. 그런데 예수의 이름으로 일어서고 걷게 되었으니, 그는 스스로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이상 남이 나를 메고 다닐 이유가 없습니다. 더이상 구걸할 이유도 없습니다. 이제는 내가 힘써 노력하여 은과 금을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내 의지대로 은과 금을 선하게 사용하여 받기만 했던 삶에서 나눔과 베품의 삶도 살게 되었습니다. 어떻습니까? 이것이 바로 구원입니다. 스스로 일어설 수 없는 삶에서, 예수의 이름에 힘입어 스스로 일어서는 것이 구원입니다. 예수를 믿음으로 물질의 유혹에서 자유하고, 건강에서 자유하고, 세상 근심과 염려에서 자유하는 것이 구원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예수의 이름으로 일어서기 바랍니다. 예수의 이름으로 자유하는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구원의 기쁨으로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