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준 시내산 율법에는 왕에 관한 율법이 있습니다. 첫째, 왕은 반드시 하나님의 택함을 받는 자로 세우라고 합니다.(신 17: 14-15) 왕의 자리는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즘 식으로 말하면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총칼로 왕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왕의 자리는 선택을 받는 자리라는 것입니다. 왕이 된 자는, 왕의 자리가 하나님으로부터 택함을 받은 자리요, 국민에게 선택을 받은 자리임을 명심해야 하는 것입니다.

둘째, 왕은 병마를 많이 두지 말아야 합니다.(신 17:16) 세상의 왕들은 많은 병마를 가지려고 합니다. 그 병마로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거꾸로 말씀합니다. 병마를 많이 두지 말라고 합니다. 병마를 많이 둔다는 것은 전쟁의 무기를 많이 가진다는 것인데, 이는 곧 하나님을 버리고 세상의 힘에 의지한다는 것입니다. 다윗을 보십시오. 천하의 장수였던 다윗은 이웃 나라와의 싸움에서 백전백승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필요 이상의 병마를 모두 벼렸습니다. 다윗은 소바 왕 하닷에셀을 물리치고 그에게서 마명 천 칠백명과 보명 이만명을 사로 잡았는데. 마병이 타고 있는 병거 일백 대의 말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발의 힘줄을 끊었다고 합니다.(삼하 8:3-4) 그러니까 천 육백마리의 말의 발의 힘줄을 끊고 나머지 백마리만 가졌다는 것입니다. 아까운 병마를 왜 버렸습니까? 하나님보다 병마를 더 의지하고픈 유혹을 끊기 위해서였습니다. 내가 의지해야 할 것은 병마가 아니라, 나에게 왕의 자리를 허락해준 하나님이요 백성인 것입니다.

셋째, 아내를 많이 두지 말고, 은금을 많이 쌓지 말라고 하였습니다.(신 17:17) 왕이 아내를 많이 두어 그의 마음이 미혹되지 말게 하라고 했는데, 여기서 아내를 많이 둔다는 것은 여러 가지 우상을 섬기는 것을 말합니다. 지혜의 왕이었던 솔로몬 왕은 말년에 많은 아내를 두었습니다. 그로인해 솔로몬은 그 여인들이 가지고 온 우상들을 함께 섬겼습니다.(왕상 11:1-5) 하나님을 버리고 이방 여자들이 가지고 온 우상을 섬겼던 솔로몬은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죽은 후에, 이스라엘은 남과 북으로 분단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왕은 자신의 권력을 이용하여 금과 은을 쌓지 말라고 했는데, 이 역시 물질의 유혹에 빠진 왕의 권세는 결국 부패한 권력이 되어 멸망의 길을 걷게 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왕은 하나님의 말씀을 평생 곁에 두고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신 17:18-20) 하나님의 말씀을 곁에 둘 때 그의 마음이 교만하지 않으며,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할 것이라고 합니다. 미국은 대통령 취임식 때, 성경책에 손을 얹고 선서를 합니다. 이는 재임 기간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백성 위에 교만하지 아니하고, 매사에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공정한 통치를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제 육의 세상에서 믿음의 세계로 눈을 돌려 봅시다. 우리 믿는 자의 진정한 왕은 누구입니까? 그는 곧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자들을 부르셨습니다. 세상의 무거운 짐을 벗어버리고 주님께서 주시는 가벼운 멍에를 메라고 하셨습니다. 그 멍에를 멜 때에 비로소 마음이 쉼을 얻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마 11:28-30) 그리고 왕이신 예수님은 당신의 양들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버린다고 하였습니다.(요 10:11-15) 예수님은 자신을 선한 목자로 비유합니다. 이리와 같은 세상의 환란과 위험이 닥칠 때에, 양들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버린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살리기 위해 십자가에 목숨을 내어놓으셨습니다. 그러나 사흘 후에 다시 살아나는 부활의 역사로 세상의 환란과 위험을 이겨내셨습니다. 죄와 사망의 권세를 물리치셨습니다. 우리는 이리의 위험에서 우리의 생명의 지켜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왕으로, 나의 구세주로 믿고 의지해야 하는 것입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세상 왕들이 예수와 같은 마음을 가진 왕이 되어 달라고 우리는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평생에 곁에 두고 읽어, 백성을 섬기는 겸손의 왕이 되어 달라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는 공의로운 왕이 되어달라고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이 혼돈과 위기의 시간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극복하고, 우리의 빛나는 조국을 의와 축복의 나라로 다시 일으켜 세우는 믿음의 백성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